건강(치과)

■ 치아 재생 물질 개발! 그냥 바르기만 하면 된다!

마도러스 2023. 9. 4. 23:18

 

■ 치아 재생 물질 개발! 그냥 바르기만 하면 된다!

● 2023년 중국에서 시린이 치약 판매 허가 받았고, 출시 앞두고 있다.

서울대 치과대학 박주철 교수가 창업한 하이센스 바이오는 (주)오리온과 손잡고 “시린 이 치약”을 개발했다. 하이센스 바이오 박주철 대표는 치아 재생 기술만 20년 넘게 연구한 권위자로 꼽힌다. 하이센스 바이오의 원천 기술은 박주철 대표 서울대 연구팀이 2008년 발굴한 “CPNE7 치아재생 물질”이다. CPNE7 치아 재생 물질상아질. 치주 세포. 치주 인대치아 관련 세포를 재생한다. 박주철 대표는 이 물질로 대한 치의학회 학술상 금상을 받았고,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이달의 신기술 상’을 받았다. 오리온과 하이센스바이오의 합작 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하반기 중국에서 “시린이 치약” 판매 허가를 받았고, 2024년부터 판매 계획이다. 전 세계 충치 환자가 약 35억 명으로 추산된다. CPNE7가 성공하면, 세상에 전혀 없었는 충치 치료제 시장을 열게 될 것이다.

● 치아를 재생한다는 개념이 새롭다. 치아 충치가 생기면 어떻게 치료하나?

치아도 재생할 수 있다. 그동안의 충치 치료는 부식된 부분을 긁어내고, 그곳에 생긴 구멍을 레진(resin) 등으로 막는 것이 기본이었다. 구멍을 메울 수 없을 정도로 부식한 치아는 임플란트(implant)를 했다. 그렇게 구멍을 막으면, 고통은 사라진다. 하지만, 레진(resin)은 시간이 지나면, 수축하기 때문에 틈새가 생기고, 그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충치가 또 생긴다. CPNE7 치아 재생 물질은 치아가 스스로 이 구멍을 메꾸도록 치아 세포를 자극한다. 충치 치료 전에 이 약을 바르면, 충치가 덜 재발한다. 효과는 2-3주 후부터 나타난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번 활성화되면, 내 몸 세포가 스스로 치료하는 것이니, 보다 완전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CPNEP7는 치아의 상아질(dentin)과 치주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 하이센스 바이오의 원천 기술 CPNE7 물질은 어떤 약인가?

치아는 크게 표면의 딱딱한 법랑질(enamel), 그 안쪽에 신경이 있는 상아질(dentin), 치주 인대 (periodontal ligament) 등으로 구성된다. 충치균이 법랑질(enamel)을 뚫고 들어가서 상아질이 외부에 노출되면 시리거나 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시린 이는 칫솔질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칫솔질을 세게 하면, 법랑질(enamel)에 긁힘 현상이 생기면서 치아가 얇아진다. 찬물을 마시거나 할 때 느껴지는 통증이 더 지나면, 신경을 건드려 극심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통증을 느끼기 전의 시린 치아 상태에서는 치아를 붙들고 있는 상아모세포 (odontoblast)가 살아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일하지 않는 세포를 깨워서 치아 재생시키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모낭에서 자라는데, 계속해서 나고 빠지고 다시 자라는 것을 반복한다. 두피에 모낭이 100개 있으면, 80곳은 머리카락이 있고, 20개는 쉬면서 교대 근무를 기다린다. 쉬는 모낭이 늘어나면 탈모라고 한다. 탈모 치료제들은 모낭 세포가 머리카락을 좀 더 오래 붙잡고 있게 만드는 기전을 갖고 있다. 머리카락은 빠지면 다시 나지만, 치아는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다. 그래서, 빠진 영구치를 다시 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시린 치아 상태에서 치아를 붙들고 있는 상아모세포 (odontoblast)를 자극하는 것이다. 상아모세포 (odontoblast)를 활성화시키면, 상아 세관 (dentinal tubule)을 봉쇄해서 감싸게 되고, 상아질(dentin) 안쪽의 조직이 법랑질(enamel) 밖으로 노출되지 않게 된다.

● 임플란트의 가장 큰 단점은 씹는 느낌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최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임플란트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단점은 내가 얼마나 세게 씹는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연 치아는 치아가 치주 인대 (periodontal ligament) 등으로 뼈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세게 씹는지 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나사로 붙여 놓기만 한 것이라서 그것이 안 된다. 극단적인 사례이긴 한데, 선천적으로 치아가 없는 환자의 아랫니 3개와 윗니 3개를 임플란트했더니, 턱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보고됐다. 자기가 얼마나 세게 씹는지 모르니 턱뼈가 부러질 정도로 씹은 거다. 임플란트한 치아가 맞닿은 반대편 치아를 깨뜨리기도 한다.

● 시린이 치약, 시린이 치료제는 어떻게 처방 사용하게 되나?

치아에 도포하는 액체 형태이다. 1주일에 3번, 치과에서 치과 의사가 처방하고, 환자의 치아에 뿌리는 전문 의약품이다. 시린이 치약과 구강 청결제치과 의사 처방 기반의 전문 의약품이어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답변을 받았다. 치과에 환자가 오면, 기본 치료를 하고, 치과 의사가 전문 의약품으로 처방전을 써주면, 약국에서 시린이 치약과 구강 청결제(가글)을 구입해서 홈케어를 하는 식을 구상하고 있다.

●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3군데 대학에서 임상 실험한다.

1999년에 실패했다. 2002년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 역시 실패해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 물질은 2008년 세번째 도전해서 2011년 나온 결과이다. 하지만, 실패해도 괜찮다. 2016년 서울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하이센스 바이오는 7년 만인 2023년 05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2023년 연말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리온과 합작해서 개발하는 시린이 치약2023년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 임상 신청 계획이다. 2023년 미국에서 IND (임상 시험 신청) 승인을 받았고, 2024년부터 글로벌 대기업 (센소다인, 콜게이트) 기술 이전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국내 2b 임상은 2024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 결과에 따라 미국 임상 1상 면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3군데 대학에서 임상을 하기로 했다. 식약처에 2b상 임상 허가 신청서(IND)를 접수하고, 2023년 연말 2b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 벤처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우여곡절은 없었는가?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치과대학원에서 뼈를 공부해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에서 박사후 과정을 했는데, 치대가 아닌 의대에서 연골을 공부했다. 일본 오카야마대 의대였다. 그 후, 미국 뉴욕 주립 대학 버팔로 캠퍼스에서 연골을 연구했다. 미국을 거쳐 귀국하는 길에 내가 연구자로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으려면, 전공인 ‘치아 재생’을 연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연골과 뼈를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엔 연구비를 받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도 우직하게 10-15년을 연구했더니, 상아질(dentin) 재생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학회에 각인이 됐다. 2007년 서울대 부교수로 부임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좋은 설비에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실에 들어오면서 연구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2007년 서울대 치과대학 부교수로 부임한 후 연구부원장, 치학연구소장, 대한구강해부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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