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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미안해하셨다.

마도러스 2023. 1. 20. 01:56

 

■ 아버지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미안해하셨다.

 나는 선머슴 같은 딸이다. 아무리 눈을 씻고 쳐다봐도 애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오히려 무뚝뚝한 딸이다. 아버지에게 딸을 키우는 재미 하나 드리지 못하는 딸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자신보다 나를 먼저 챙겼다. 물론, 세상의 다른 아버지들도 모두 그럴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나만큼이나 소중한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20년 세월 동안 함께 살아온 낡은 트럭이다. 물론, 아버지하고만 20년을 산 것은 아니다. 우리 가족과 20년 세월을 함께 해온 추억이 서려 있는 소중한 트럭이다. 그런데, 내가 사춘기가 되고 보니, 낡고 허름한 그 차가 무척 창피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께서는 반드시 나를 데리러 학교로 오셨다. 아버지 혼자 오시는 것은 아니다. 꼭 트럭을 타고 오신다. 아버지는 내가 걱정돼서 바쁜 와중에도 오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어련히 알아서 갈까? 저런 차를 타느니, 차라리 비를 맞고 걸어가는 게 훨씬 좋아!” 차도 차였지만, 내 속도 모르고 자꾸만 데리러 오는 아버지가 싫어서 무척 화가 났다. 그래서, 뱉지 말아야 할 말을 마구 내뱉고 말았다. 딸의 모진 말에도 아버지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미안해하셨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는 아끼던 낡은 차 대신 새 차를 장만했다.

★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학교 밖 정문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바로 아빠였다. 새 차를 몰고 학교 앞으로 오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선뜻 학교 안으로 들어오시지도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고 계셨다.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 라고 내가 내뱉은 그 말 때문이다.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러더니,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죄송한 마음이 눈물로 모두 씻겨져서 나오는 것 같았다. “아빠! 정말 죄송해요. 철없는 딸이 아빠 마음을 몰라줬어요! 이제 좋은 차 모두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아빠 얼굴 보고, 수다 떨며 집에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가끔, 아버지에게 “그동안 왜 더 잘해주지 않았느냐?” 라며, 섭섭한 마음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매우 서운한 말을 함부로 내뱉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라서 그냥 이해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은근슬쩍 넘어갔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렇게 했던 행동들은 잘못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이해해 주셨다. 아버지는 벌써 지나온 모든 일들을 잊고 계셨다. 하지만, “그동안, 잘못했습니다!” 라는 한 마디는 꼭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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