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좋은 글

■ 기름 때 묻은 원숭이의 미국 이민 이야기

마도러스 2021. 10. 5. 03:48

 

■ 기름 때 묻은 원숭이의 미국 이민 이야기

 

송석춘 씨는 공군(空軍)에서 근무하다가 대위(大尉)로 전역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여 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당시 대졸 초임이 2만원일 때에 그는 15만원을 받았다. 좋은 직장을 퇴사하고, 아들 둘, 딸 셋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immigration)을 갔다. 자식을 잘 키우겠다고 이민 왔는데, 큰 아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리고, 미국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다. 그 때마다 아들은 반격을 가했고, 이 때문에 교장에게 여러 차례 불려가 체벌을 받았다. 불만이 쌓인 아들은 어느 휴무일 이틀 동안, 다른 미국인 친구와 함께 학교 건물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부수었다. 학교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사건은 지역 신문 1면에 보도되었고, 가족들은 좁은 응접실 구석에 앉아 통곡했다. 결국, 중학교 2학년인 큰 아들은 교도소에 가게 되었다.

 

'한국인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은 기본이었고, 등하교(登下校) 때에 '그 집을 피해 가라'!는 한인들도 있었다. '같은 교육구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며 전학을 시키는 부모도 있었다. 나이 젊은 어떤 한인은 면전에서 '당신 자식 교도소에 갔다며?' 하고 빈정거리며 말했다. 그동안, 겨우 겨우 참석했던 한국 교민 모임조차도 사람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 발길을 끊었다. 교장 선생님은 세상에 이렇게 학교 기물을 때려 부순 사건은 처음입니다. 카운티 (county) 내의 어떤 학교에도 전학이 불가능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 죄가 바로 내 죄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의 속죄(贖罪)를 위해 매주 주말에 온 가족을 동원하여 학교 청소를 하겠다고 했고, 교장은 '별난 아버지' 라는 표정으로 허락했다. 이 별난 행동은 나중에 다시 한번 플로리다주 주류 사회를 흔들었고, 감동을 주었다.

 

교도소에 간 중2 아들의 속죄(贖罪)를 위해 부부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네명의 아이들과 함께 매번 주말마다 학교에 나와서 청소하는 장면과 운동장을 청소하는 광경을 AP통신 기자가 가족의 명예와 아들을 위해 부모는 모른 체 하지 않았다!” 라는 제하의 기사를 썼다. 기사에는 내 아들이 죄를 지었으면,내가 죄를 지은 것이다. 내 아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변상은 물론 어떤 일이든 하겠다 라는 그의 말이 들어 있었다. 미국 전역의 신문들이 AP통신 기사를 받아쓰면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며칠 만에 수백통의 격려 편지가 왔다. 변호사비로 쓰라며 5불 혹은 10불 짜리 수표와 현찰을 보내왔다.

 

미국의 신문들은 아버지의 아들 죄가 바로 내 죄이다! 라는 고백을 보도했고, “미국인 부모들도 본받아야 한다” “미국 교육계도 유교적 가족 관계에서 이뤄지는 독특한 교육 철학을 배워야 한다 라는 논지의 기사와 논평을 내 보냈다. 며칠 후에 반가운 소식이 가족에게 들려왔다. 법정에서 아들을 방면한다는 소식이었다. 교육청에서는 기존에 다니던 학교로는 되돌아 갈 수 없고, 멀리 떨어진 다른 학교에 갈 수있다는 서한도 보내왔다.

 

그 후, 말썽꾼 큰 아들은 점점 변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 (UCF) 학사와 플로리다 텍 (FIT)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우주 항공국 (NASA) 산하 방산 업체에서 근무하며, 고위 우주선 탑제 전문가로 일하게 되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수십 명이 달라붙어 점검을 하는데, 그 가운데 최고참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오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는 유일한 한국계 직원이다. '기름 때 묻은 원숭이의 미국 이민 이야기' 라는 책을 쓴 송석춘씨 이야기이다.

 

큰아들 송시영씨가 사고를 쳤을 때만 해도 '아이고 저놈이 자라서 뭐가 될까?' 하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장 가까운 곳에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를 언제나 시도 때도 없이 함께 가 준다. 나머지 자녀들도 잘 되어서 미국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기 때문에 뿌뜻하고, 선트러스트(Sun Trust) 은행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큰딸도 명절 때마다 제법 큰 용돈을 보내준다. 아버지의 대속(代贖)으로 인하여 사고뭉치의 아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자녀들이 우뚝 일어선 아름다운 가정사 이야기이다. 세상은 누구가를 위해 대속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대속(代贖)할 수 있다. 내 몸처럼 사랑하기 때문이다.

 

■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이 비젼(Vision)이다. ★ 건강 관련 자료 및 혁신적인 문화 소식을 소개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 그래서, → ★ 젊음(靑春), 생명공학의 열망(熱望)! 네이버 밴드로 초대합니다.

→ http://www.band.us/#!/band/5596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