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대변 보고, 아직 덜 싼 느낌, 잔변감 원인?

마도러스 2021. 8. 16. 08:35

■ 대변 보고, 아직 덜 싼 느낌, 잔변감 원인?

 

'똥을 덜 싸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이 있을 만큼, 잔변감은 매우 찝찝한 기분을 남긴다. 잔변감은 대부분 변비(Constipation) 등으로 인해 대변을 덜 내보낸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에서 설사. 묽은 변 등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 치핵(Hemorrhoids), 용종(polyp)과 같은 구조물로 인한 감각일 수도 있고, 잔변감은 식습관이나 피로감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장염이나 직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항문이나 직장의 용종, 농양, 암이 있을 때도 잔변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찝찝하고 불편한 잔변감의 원인

 

1)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묽은 변이 잔변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설사를 계속 하는데도 잔변감이 남아있다. 배변 후에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 가늘게 나오는 변 모두 묽은 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묽은 변을 보게 되는 경우, 그 외에도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거나, 여러 차례 닦아도 깨끗하지 않거나, 항문 주변이 따끔거리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묽고 가는 변은 항문관을 깨끗하게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잔변감이 생기고, 이러한 잔변감으로 인해 힘을 많이 주다 보면, 직장의 점막이 항문 쪽으로 밀려나와 마치 대변을 본 것 같은데,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일종의 장 기능 장애로 만성 복통, 불편감, 더부룩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내장의 감각 기능 이상, 심리적인 원인(스트레스), 자극적인 식사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잔변감도 문제이지만, 치질이나 다른 항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치핵(Hemorrhoids) : 치질은 항문에 생긴 질환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며, 치핵(Hemorrhoids), 치열(Anal fissure), 치루(Anal fistula) 등이 있다. 항문 쪽에 생긴 덩어리를 치핵(Hemorrhoids),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Anal fissure),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루(Anal fistula)로 구분한다. 치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치핵(Hemorrhoids)이다. 대변을 보고 나면,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오고, 항문 주위에 잔변감이 있다. 치핵(Hemorrhoids)은 항문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 항문 쿠션 조직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확장을 유발하여, 항문 쿠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한 상태이다. 치핵 덩어리에 늘어난 피부 조직이 마치 잔변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치핵은 잔변감 외에도 배변시의 출혈 및 통증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핵은 초기에는 연고 도포, 약물 복용, 온수 좌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3) 변비(Constipation) : 1주일에 2회 이하로 대변을 보거나,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거나, 지나치게 굳어서 딱딱한 대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고도 잔변감이 남아있는 경우 등을 모두 변비(Constipation)라고 칭한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변비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변비인 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변비에 해당하는 증상은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적은 배변 횟수, 딱딱한 변, 직장 항문의 폐쇄감 등이다. 변비로 인한 잔변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의가 생겼을 때 미루지 말고 대변을 봐야 하고,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음이나 스트레스 등도 물론, 피하는 것이 좋다.

 

4) 그 밖의 대장 항문 질환 : 염증성 대장염(colitis), 궤양성 대장염이나 직장염(rectalitis)과 같은 염증성 질환, 항문이나 직장의 용종(polyp), 농양(abscess), 대장암(colon cancer)이 있을 때도 잔변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colon cancer)일 때도 잔변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혈액이 대변 표면에 덮여 나오는 경우, 대변이 가늘고, 배변 시에 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잔변감이 있는 경우, 묽은 체액이 섞여 있는 암적색이나 회색의 대변, 복부 팽만감, 복부 통증, 설사와 변비의 반복, 체중 감소, 빈혈, 피로감, 무기력,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대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