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스트레스가 면역 반응 늦춰서 질병 발생한다.

마도러스 2021. 5. 7. 23:04

 

■ 스트레스가 면역 반응 늦춰서 질병 발생한다.

 

 심부전. 패혈증. 천식 환자에게 교감 신경 약물 사용 신중해야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나겠다!” 라는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실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으면, 의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질환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 면역 연구소, 고등 분자 영상 연구센터, 모나쉬대 약학 연구소, 피터 맥칼럼 암센터, 허드슨 의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질 경우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 백혈구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손상시킨다고 2021 04 30일 밝혔다. 면역 반응이 늦어지고 손상되면서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면역학’ 4 29일자에 실렸다.

 

 교감 신경이 너무 활성화되면, 면역 세포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교감 신경계(SNS)는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에 대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된 교감 신경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항진 상태가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면역 반응이 억제되고,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경우는 면역 반응이 저하되어 만성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교감 신경계가 자극되면, T세포를 비롯한 면역 관련 세포들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면역력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표적인 면역 세포인 혈액 속 백혈구의 움직임과 스트레스, 교감 신경계의 관계에 주목했다.

 

 스트레스가 면역 세포를 1시간 동안 활동을 정지시킨다.

 

연구팀은 ‘2광자 생체 영상이라는 생체 현미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 신경이 활성화된 생쥐의 백혈구 움직임을 관찰했다. 우선, 연구팀은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을 생쥐에게 주입한 뒤, 백혈구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이 주입되자마자 백혈구의 움직임은 느려졌으며, 이 같은 면역세포의 반응은 45-60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 세포는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빠르게 움직여 대응하는 것인데, 스트레스가 면역 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백혈구. B세포. 수지상 세포 같은 면역 세포들의 활성을 억제한다.

 

 만성 스트레스가 만성 질환 일으키는 메커니즘 규명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결과 백혈구와 T세포의 활성이 감소하여 감염 부위가 커지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한, 흑색종과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생쥐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으며, 심부전. 패혈증. 천식. 알레르기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교감 신경 활성화 약물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뮬러 멜버른대 교수(면역학)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신호가 면역 세포의 움직임을 억제해 질병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차단할 수 있다면, 면역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