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미사일 잡는 한국형 패트리어트, 천궁 II

마도러스 2020. 11. 29. 11:13

■ 미사일 잡는 한국형 패트리어트, 천궁 II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한 축을 담당할 '천궁 II' 미사일 1호기가 군에 처음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 탄도탄 요격 체계 천궁 II가 최초로 군에 인도됐다고 2020 11 26일 밝혔다. 천궁 II는 적의 탄도탄 발사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을 시작, 여러 차례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 0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 양산에 본격 착수해 이번에 최초 포대 물량을 군에 인도했다.

 

천궁 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탄도탄 추적 기술이 적용됐고, 유도탄은 빠른 반응 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방사청은 현재 군이 운용 중인 천궁 I 대공 미사일과 발사대 혼합 운용이 가능함에 따라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왕정홍 방위 사업청장은 "천궁 II 1호기의 군 인도가 완료됨으로써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과 전시 작전 통제권 조기 전환을 위한 한국군 핵심 군사 능력 구비는 물론 방산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천궁II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밖으로 불어낸 미사일이 점화해 날아가도록 하는 방식인 '콜드 런치'를 적용해서 발사 방향을 바꾸려면 발사 차량을 움직여야 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달리, 발사 이후에도 360도 어디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고고도 40-150km 탄도 미사일은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가 방어하고, 중고도 40km까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방어하며, 저고도 15-20k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방어하는데,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천궁II가 군에 처음 배치됐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도입 비용이 2조 원, 30년간 운용 유지 비용은 6조 원이 들어가는 반면, 천궁II는 도입 비용과 운용 유지 비용 모두 1/10에 불과한 데다 수리와 부품 조달이 용이하다는 경제적 장점도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탄도탄 방어 무기 체계를 개발해 배치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 정부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한국형 사드와 아이언돔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