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 미군의 무인 인공지능(AI), 조종사 데뷔 성공

마도러스 2020. 12. 19. 00:05

■ 미군의 무인 인공지능(AI), 조종사 데뷔 성공

 

미군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마침내 조종사로 데뷔했다. 2020 12 16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2020 12 15일 캘리포니아주 비일 공군기지에서 AI 알고리즘을 군용기 부조종사 역할을 맡게 한 최초의 훈련 비행을 진행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날 비행은 제9정찰 비행단에 소속된 유투(U-2) 정찰기를 이용한 것으로, “디지털 시대 국방 정책의 큰 도약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비행에 투입된 AI 알고리즘은 알투뮤(ARTUμ)로 불리는 것으로, 미국 공군 공중전투 사령부(ACC) 예하 유투 연방연구소에서 맡아 개발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투뮤(ARTUμ)는 알파고로 유명한 AI 프로그램 개발회사 딥마인드가 체스나 바둑 등 전략 게임을 규칙을 몰라도 빠르게 마스터하도록 개발한 AI 알고리즘인 뮤제로(µZero)의 오픈 소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알투뮤(ARTUμ)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조종사가 담당하는 비행 중 특정 작업을 수행한다. 이날 유투 정찰기에서 알투뮤는 콜사인 부두’(Vudu)로 불린 미국 공군 소령 조종사의 일부 임무를 지원했다. 이 알고리즘은 조종사와 정찰기의 레이더 정보를 공유했는데, 조종사가 모의 적기를 경계하는 사이, 적군의 미사일 발사장치 등을 탐지하는 일을 주로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군 조달·기술·병참 담당 윌 로퍼 차관보는 “AI의 전반적인 능력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적에게 판단의 우위성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이번 훈련 비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0년 초 미국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AI를 미래 군사력과 산업력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세계적으로 AI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년간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순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인 AI가 지원하는 무인 정찰선의 개발로 성과를 올렸다면서 중국은 또 AI를 지상군 장비에 통합하기 위한 연구 노력의 일부분으로 무인 탱크를 시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 역시 “AI와 로봇공학은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사이 군사적 충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