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치료제 대신 빛으로 질병 및 통증 치료 도전

마도러스 2020. 11. 9. 20:15

 

■ 치료제 대신 빛으로 질병 및 통증 치료 도전

 

 진통제 대신 빛으로 생리통 해소, 치매 치료에도 도전

 

가시광선으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임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칼라세븐 김남균 공동 대표는 2020 11 09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등 빛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을 상업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칼라세븐은 이미 생리통 개선 효과를 입증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절박성 요실금 등을 대상으로 임상을 마쳤다.

 

 장기 근육 이완시켜서 혈행 개선시킨다.

 

칼라세븐은 빛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질병 치료를 돕는 의료기기 회사이다. 원천기술인 ‘PAMS’는 빛으로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활근은 내장이나 혈관 주위에 있는 근육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엄지손가락 길이의 본체와 주황색 빛이 나오는 단자 두 개로 구성돼 있다. 병변 주위 피부에 단자를 부착해 빛을 발산하는 방식이다. 김남균 대표는 빛은 피부 속으로 2밖에 들어가지 않지만, 장기 조직에 분포된 신경을 자극하는 데는 충분하다. 빛을 받은 신경 말단에서 유도된 일산화질소가 장기 주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모세혈관의 혈류 개선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빛으로 근육 이완시켜, 모세혈관. 림프 순환 개선

 

치료 효과는 임상으로 입증됐다. PAMS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리통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 배꼽 아래 2 부위에 광단자를 붙이면, 자궁 주변의 평활근이 이완돼 생리통이 해소되는 방식이다. 김남균 대표는 임상 결과 통증 지표인 VAS지수가 7.5점에서 5점으로 낮아졌다. 빛의 세기가 일상에서 받는 태양광의 2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 부작용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20 09월 과민성 방광과 절박성 요실금에 대한 임상을 마쳤다. 방광 근육을 이완시켜 과도하게 방광이 수축하는 것을 막아 증상 개선 효과를 낸다. 기도 주변의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천식. 코로나19에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남균 대표는 동물시험 결과, 천식, 코로나19 치료제인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효능을 냈다. , 대장 등 면역 장기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빛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할 것이다.

 

칼라세븐은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도전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등의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돼 뇌신경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백질들의 축적을 막는 방식으로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칼라세븐은 동물시험을 통해 PAMS 기술로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초·중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도 인지장애를 대상으로는 2020 06월 탐색 임상을 마쳤다. 피험자 목 주변 경동맥에 광단자 네 개를 붙여 뇌 활성도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검사했다. 임상 결과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 쓰이는 옥시헤모글로빈 농도가 뇌 전체에서 높아졌다.

 

김남균 대표는 최근엔 뇌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성상교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그 결과물로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모세혈관의 혈류 흐름을 개선하면, 성상교세포의 기능을 회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세븐 대표는 2020년 말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뒤, 미국에서도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남균 대표는 “2020년까지 시리즈C 투자를 마친 뒤, 2022년 상반기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 통신사를 통해 월 정액제 개념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치료, 칼라세븐 PAMS 빛으로 치료한다.

 

칼라세븐의 원천기술인 PAMS (Photo Activated Modulation of Smooth Muscle)는 빛으로 평활근(내장의 벽을 이루는 근육)을 이완하면혈류와 림프의 순환이 원활해져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대에서 의료공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남균 이사는 2007년 PAMS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그는 "많은 질환이 수축된 평활근 때문에 혈류와 림프의 흐름이 저해되어 발생한다"며 "좁아진 혈관에 답이 있다"고 했다이 회사의 치료기기는 간단하다아이 손바닥만 한 본체와 광단자 두 개로 구성된다전원을 켜면 오렌지색 불빛이 나온다이 광단자를 특정 부위에 일정 시간 붙이면 된다.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리통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이다.

 

김남균 이사는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임상적 근거가 있다. 2021년 01월 국제학술지 '알러지'에는 PAMS가 천식에 효능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주목할 점은 PAMS (Photo Activated Modulation of Smooth Muscle)가 천식 치료제 덱사메타손과 유사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간대장림프절 등 면역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덱사메타손은 영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의약품이다.

 

김남균 이사는 "동물실험에서 LED 단자 1개를 특정 부위에 붙이면 체내에 일산화질소를 발생시켜 폐렴 증상이 완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많다루이스 이그나로 미국 UCLA 교수는 혈관에서 일산화질소가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199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최근이그나로 교수는 일산화질소로 코로나19의 폐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가 칼라세븐의 'PAMS' 기술에 관심 보여

 

칼라세븐은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PAMS' (Photo Activated Modulation of Smooth Muscle) 임상 연구를 해왔다절박성 요실금과민성 방광에 대한 임상시험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큰 경도인지장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도 가능성을 봤다췌장암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대한 효능도 자체 실험에서 확인했다.

 

2021년 02월 칼라세븐은 예기치 못한 메일을 한 통 받았다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로부터였다. "우리 협력사 중 한 곳인 사노피에서 칼라세븐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었다프랑스의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주력하는 회사이다전 세계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사노피 챌린지'라는 행사를 매년 개최할 정도이다.

 

사노피는 칼라세븐을 포함해 스타트업 5곳으로부터 발표를 듣는 자리를 2021년 04월 초에 마련할 계획이었다그러나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재 행사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김남균 이사는 "사노피가 우리 기술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PAMS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이를 키워줄 수 있는 회사와 협력한다면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