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마흔 넘어 변비오면, 대장 내시경 해봐야!

마도러스 2020. 10. 23. 11:17

 

■ 마흔 넘어 변비오면, 대장 내시경 해봐야!

 

특별한 병변 없고, 2-3일에 한 번 배변한다면, '정상'

 

김모(70/)씨는 배변 횟수가 주 2회에 그치고, 배변 시에도 힘을 많이 주는 변비 증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혈액 검사와 CT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내시경 검사도 했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그 때뿐이었고, 끊으면 증상이 재발했다. 주변 사람들이 변비에 좋다고 하는 건강 보조 식품도 먹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변비는 대변을 보는 데 있어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은 생애 1차례 이상 변비를 경험하며, 전 인구의 4%가량은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으로 변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변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더 흔하며, 나이가 60세를 넘으면 빈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앞선 김모(70/)씨의 사례처럼 변비 환자들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여러 검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식이섬유 많이 먹고, 운동량 늘리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변비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대장이나 직장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겨 변을 배출하는 힘이 충분치 않거나 반사 감각이 둔화되어서 발생한다.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대장암 때문에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이다. 하지만, 대장암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당뇨병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내분비 질환, 고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 질환,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근육 및 신경 질환,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 의해서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질병이 아닌 임신 또는 월경 주기의 황체기에도 변비가 올 수 있고, 탈장 등으로 배변시 복압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에도 변비가 생긴다. 이밖에 다른 질환으로 복용 중인 항콜린 작용제, 혈압약, 간질약, 마약성 진통제, 중추 신경 작용 약물, 알루미늄 포함 제산제, 철분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기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변비 증상을 호소해 다양한 검사를 해도 90% 이상에서는 기능성 (특발성) 변비로 진단된다. 뚜렷한 이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사실 변비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이 매일 한 번씩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믿기 때문에 1-2일만 배변을 걸러도 변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배변 횟수와 양은 개인의 식사 습관과 정신적, 신체적 요소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은 2016년 변비에 대한 국제 합의를 통해 '로마 진단 기준 IV'를 만들었다.

 

이 변비 기준에 따르면, 기능성 변비배변 시 무리하게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한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 직장 폐쇄감이 있는 경우 배변을 유도하기 위해 대변을 파내거나 회음부를 눌러야 하는 등 손동작이 필요한 경우 등의 불편함이 배변 4번 중 1회 이상 발생할 때 양성 소견으로 판정토록 했다. 여기에 더해 1주일 3번 미만의 배변 횟수를 포함, 6개의 기준 가운데 2개 이상에 해당해야 기능성 변비로 진단된다. 다만, 완하제 (설사약)를 먹지 않았을 때는 무른 변이 없어야 하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해당하는 복통을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각 증상이 6개월 이전에 시작됐고, 최근 3개월 동안 지속한 경우에도 기능성 변비에 해당한다.

 

기능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식이 섬유 및 수분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증가, 변의에 대한 반응저하, 만성적인 자극성 완하제 복용에 의한 대장 신경 손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과학적인 뒷받침이 없는 실정이다. 기능성 변비는 크게 정상 통과 시간형 변비, 서행성 변비, 기능성 출구 폐쇄증 3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도 정상 통과 시간형 변비가 가장 흔하다.

 

대부분 젊은 환자에서는 변비를 진단하거나 원인을 찾기 위한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40세 이상이면서 없던 변비가 새로이 생겼거나, 배변시 피가 나오거나,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대변 굵기의 변화, 심한 복통, 대장암 가족력 등 경고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검사를 해야 한다.

 

만약 변비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면, 약물 사용 보다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앉아서 일하고 비만한 사람이라면, 운동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시도한다. 또한, 평소 물과 식이 섬유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특별한 병변이 없는 상태에서 2-3일에 1번 정도 배변을 보는 경우는 정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에 돈독한 신뢰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생활 습관의 교정과 1차 치료 약제에도 호전이 없다면, 2차 치료로 대변 완하제, 과삼투압 제제 등 약물이 추천된다. 이런 치료도 실패하면, 자극성 제제,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이 사용되는데,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며, 증상에 따라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자극성 약물인 센나, 알로에, 비사코딜 등은 습관적으로 사용할 경우, 내인성(內因性) 신경 손상, 약물 의존성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급성 악화에 국한해 단기간만 사용하고, 장기 사용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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