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공갈

성공 사례도 가짜! 바이럴 마케팅 업체 고소

마도러스 2020. 11. 4. 03:44

■ 성공 사례도 가짜! 바이럴 마케팅 업체 고소

 

 광고주들, "처음 영상도 조작된 것, 환불 요청하니 환불 불가능

 

입소문 광고 업체인 바이럴(Viral) 마케팅사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던 광고주들이 단체로 해당 업체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22명의 광고주들은 바이럴(Viral) 마케팅사가 조작된 자료로 광고주들을 유인했고, 계약 내용대로 광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20 11 03일 이들에 제출한 고소장 등에 따르면, 지방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어느 날 한 바이럴(Viral) 마케팅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료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자는 것이었다. A씨는 처음에 제안을 거절했지만, 자신을 영업사원은 1년 이내 매출 6,000만원에서 1억원을 보장할 수 있고, 1년 광고비용이 1,000만원이 넘지만, 전액 무료로 지원하겠다며 계약을 촉구했다. 업체는 최저 관리비만 내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A씨를 유혹했다.

 

영업사원은 회사 사업자등록증과 인감증명서 등을 보내오며, 믿을만한 회사임을 강조하고, 1년 이내에 매출이 약정한대로 오르지 않으면, 환불 및 향후 무상 광고를 해주겠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얼마 후 카카오톡으로 계약서를 받은 뒤, 1년간 외부관리팀 최저관리비 명목으로 132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A씨가 관리비를 입금한 다음날 해당 업체는 뉴스 기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광고를 게재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광고가 크게 파급력이 없고 수준이 너무 낮다고 판단, 영업사원에게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이미 광고가 진행되어 광고비와 위약금을 제외한 금액만 환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무료 광고라더니, 왜 환불할 때는 광고비를 공제하나?' 라고 따졌지만, 해당 업체는 계약서상 해지조건을 들며, 그에 따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계약서에는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 광고 대금 중 이미 이행된 광고 비용과 위약금을 공제한 금액을 반환한다'고 적혀 있었다. A씨와 같은 방법으로 이 회사와 계약한 업체는 수십개가 넘는다. 고소장을 제출한 광고주들은 해당 업체가 처음부터 조작된 자료를 이용했다고 말한다.

 

광고주 B씨는 "영상에 등장하는 식당에 직접 전화해서 정말 인터뷰 내용대로 바이럴(Viral)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올랐냐고 물어봤는데,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바이럴 마케팅사에서 와서 자기들이 시키는대로 인터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렇게 인터뷰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광고주들은 또 해당 업체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불리한 조건인 해지 조건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계약서를 보내주면서 확인하라고 했고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사하면서 어떻게 일일이 카카오톡으로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겠? 무료라고 해서 광고비가 전액 무료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업체 측, "성공 사례 인터뷰는 광고 효과 보신 분들이다

 

해당 업체는 광고주들 주장에 반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성공사례 인터뷰는 광고 효과를 보신 분들이 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약이 불성실하게 이행됐다는 고소 내용에 대해서도 "바이럴 마케팅에 모집된 블로거들이 아무래도 직접 고용하는 관계가 아니다 보니까, 강제적으로 관리를 할 수 없다"면서 "만약, 광고주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온다면, 해당 부분을 즉시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저품질의 게시물을 올리는 블로거는 자체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계약 해지 조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카카오톡으로 계약서 다 보내주고 확인하고 동의를 받았다"면서 "계약된대로 이행은 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방식이나 체험단 모집 결과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분들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협의나 논의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