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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때문에 산사태? 사진 정체는 중국!

마도러스 2020. 8. 19. 20:54

 

 

■ 태양광 때문에 산사태? 사진 정체는 중국!

 

대한민국 환경 단체 사망!” 20200812일 제보받은 장년.노년층 카톡방에 유통되고 있는 사진이다. “이게 한국 특정 지역의 산이라며, “이같은 재앙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산등성이부터 산꼭대기까지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 임야를 뒤덮은 태양광 패널들이 장마 중 속출한 산사태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환경 단체가 사망!” 이라는 뜻은 이런 자연 파괴를 감시해야 할 환경 단체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말? 그들의 주장대로 저 사진이 한국 특정 지역의 산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단지가 맞을까?

 

사진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20170213일 중국 신화 통신에서 같은 지역을 찍은 보도 사진을 찾아낼 수 있었다. 패널이 설치된 곳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허베이성 칭룽만족 자치현. 그 당시, 중국 사진 설명을 보면, “2016년 말까지 허베이성은 1,281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라고 되어 있다. 태양광 패널의 무분별한 설치가 산사태를 가중시켰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차례 팩트 체크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00811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1,482건의 산사태 중에 산지 태양광 시설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12건으로, 장마 기간 발생 산사태의 0.8%에 불과하다.

 

산림청에서 나머지 99.2%의 산사태가 어디서 났는지 차제에 밝히면 좋겠습니다. 묘지나 논·밭도 많을 것이고, 아마 골프장도.” 김성호 한국 에너지 기술 평가원 수석 전문 위원의 말이다. 그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들어 설치 경사도 15도 이하로 한정하고, 20년 후 원상 복구비도 넣으라는 등 산지 태양광 시설 기준은 더 강화되었다. 석탄이나 석유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세계적 추세에 뒤처진 마당에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이런 것을 가지고, 구태적 정쟁을 일삼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결론은 중국 사진을 가져다 한국 임야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이다. 믿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지만, 진짜와 가짜는 가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