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AI 통역사, 자동 통번역 시장 급성장

마도러스 2020. 1. 2. 03:41


■ AI 통역사, 자동 통번역 시장 급성장

인공 지능(AI) 기반의 자동 통번역 기술이 진화하면서 대형 IT 업체간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압도적인 플랫폼 경쟁력으로 해당 시장을 선점한 구글에 도전장을 내는 국내 기업들의 도전도 눈에 띤다. 시장 조사 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세계 자동 통번역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3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9.1%씩 성장하여 2018년 2018년 6억 1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장에는 10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계 대형 IT 기업들과 전문 자동 기계 번역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트란, 네이버 등이 AI 기반의 자동 통번역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한컴 인터프리도 6개 언어를 지원하는 '지니톡' 출시를 발표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자동 통번역 시장은 AI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 신기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통계 기반 기계 번역(SMT) 방식의 한계 때문에 쉽게 상용화되지 못했던 자동 통번역이 인공 신경망 기반 번역(NMT)으로 진화하면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이다.

가령 음식 '육회'를 번역할 때 통계 기반 기계 번역(SMT)의 경우, ‘6회’로 번역을 하는 등 관용적 표현이나 문맥을 파악하는 기술이 쉽게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인공 신경망 기반 번역(NMT)의 경우, AI 스스로 빅데이터 학습을 통해 단어 보다는 전체 문장을 인식하며, 육회를 ‘Raw Meat’로 번역하는 등 발화자의 의도에 맞는 정확한 번역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PC,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탑재됐던 자동 통번역 솔루션도 다양한 기기로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구글의 경우,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워치 등에 자동 통번역을 적용했으며, 일본에서는 롱바(Longbar)라는 이름의 전용 통역기가 등장했고, 시스트란은 구글 글래스를 연상케 하는 통번역 글래스를 공개한 바 있다.

교역 규모가 큰 두 국가 사이의 언어 장벽 해소를 노린 합작법인도 등장했다. 한글과컴퓨터와 중국의 아이플라이텍은 지난 13일 50대50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AI 기반 통번역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다. 양국 음성인식 분야의 선두기업끼리 뭉친 셈이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AI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AI의 텍스트 이해 능력이 최근 사람을 추월할 정도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교한 통번역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여기에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음성 합성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수년내로 사람처럼 말하는 AI 통역사가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