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기억력 높여주는 초소형 브레인 칩 개발

마도러스 2019. 8. 24. 00:24


■ 기억력 높여주는 초소형 브레인 칩 개발


● 약물이나 빛으로 뇌 기능 조절하는 초소형 브레인 칩 개발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KIST) 바이오 마이크로 시스템 연구진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신경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고 약물이나 빛을 전달할 수 있는 초소형 브레인 칩을 개발하고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19년 08월 22일자에 실렸다.

 

최근 뇌과학 분야가 활발히 연구되면서 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세포 수준에서 정밀하게 측정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다뇌에 칩을 삽입하거나 영상 장치를 이용해 신경 신호를 측정하려는 것들이다이런 연구들은 신경 신호를 통해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뇌 기계 인터페이스 (BMI) 기술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하다.

 

연구팀은 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40㎛ 두께의 초소형 브레인 칩을 개발했다이전에도 브레인 칩들이 있었지만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읽을 수만 있을 뿐 뇌에 신호를 보내는 양방향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또한파킨슨병 환자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이들의 뇌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심부 자극술 칩이 있었지만뇌 회로의 정밀 자극이나 측정은 사실상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브레인 칩을 활용해 기억에 관여된 해마 부위에 빛과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뇌 회로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기존에 있는 브레인 칩과는 달리 삽입 시 뇌 조직 손상이나 이식으로 인한 감염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을 조직 면역 반응 염색으로 알게 됐다.

 

또항기존 브레인 칩의 탐침과 비교했을 때, 6분의 1-8분의 수준으로 작아진 탐침 4개와 32개의 전극이 내장돼 약물이나 빛을 수 초 내에 원하는 부위에 직접 전달해 뇌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KIST) 조일주 박사는 이번 기술은 뇌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으로 기존 뇌 회로 연구 방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이번 기술이 실제 상용화되면기억력을 강화하거나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