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 문명

알파고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AI 기술

마도러스 2019. 8. 3. 00:00


■ 알파고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AI 기술


영화 ‘터미네이터’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파괴적인 인공 지능(AI) 스카이넷이 나온다. 영화적 상상력이기는 하지만, 터미네이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강(强)인공지능의 시작을 알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중국 칭화대, 중국 AI 기업 링시테크놀로지, 베이징 사범대, 싱가포르 국립 기술 디자인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 공동 연구팀은 신경 과학 기술과 컴퓨터 과학 기술을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AI칩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2019년 08월 01일자 ‘네이처’에 발표했다. AI 개발은 사람의 뇌를 모방하려는 신경과학적 접근법과 컴퓨터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수행하는 컴퓨터 과학적 접근법에 따라 이뤄진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 AI칩이 장착된 자율 주행 자전거는 사람의 음성 명령과 자전거에 타고 있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인식되는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장애물을 피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한편 사람을 천천히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하이브리드 AI칩 개발로 흔히 강(强)인공지능으로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은 알파고처럼 특정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약인공지능 수준이지만, 범용인공지능’(AGI)은 사람처럼 주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작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 영국 런던대, 런던대 병원, 미국 유타대, 네바다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신장 손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2019년 08월 0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1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미국 내 보훈 병원 130곳을 찾은 18-90세 환자 70만 3,782명에게서 얻은 63억 5294만 5637개의 증상을 AI에 심층 학습시켰다. 이렇게 학습된 AI로 급성 신장 손상으로 투석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48시간 전에 90.2%까지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의사의 경험과 표준 모니터링 매뉴얼로 급성 신장 손상을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55.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