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루 증후군 (post nasal drip syndrome)
후비루(Postnasal drip)는 코 및 부비동에서 다량으로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느끼고, 콧물이 나고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등의 후비루(Postnasal Drip) 증상은 있지만, 이학적 검사상 후비루를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을 때를 바로 후비루 증후군(Postnasal drip syndrome)이라고 말한다.
★ 후비루 증후군의 역학 : 1달 전에 감기 치료를 했는데, 기침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말을 하는데 중간 중간 계속 기침이 나와서 말을 제대로 못 이어갈 정도이다. 참으려고 해도 계속 기침이 터져 나온다. 목 감기 치료를 받아도 별 소용이 없었다. 원인은 코였다. 코 안의 점막은 부어 있고, 분비물이 맺혀 있었다. 후두에는 분비물이 걸쳐 있었고, 콧물이 후두 부위로 넘어가서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서 생긴 기침이 발생했다. 기침 환자 10명 가운데 3-4명이 이런 후비루 증후군 환자였다.
★ 후비루 증후군의 원인 : 코 안의 점막은 정상적으로 하루 700cc 정도의 분비물이 나와서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에 가습 작용을 하며, 공기 중의 해로운 이물질들이 폐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제거해주는 방어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분비물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대개 목뒤로 넘어가서 식도로 들어간다. 하지만, 감기.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코 안의 환경이 변화하면, 분비물의 양이나 성질이 변하게 된다.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여 분비물의 성질 자체도 점도가 증가하여 많이 끈끈해지거나 누런 농성 분비물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분비물의 양 자체가 증가하거나 점도가 증가하면, 무언가가 코 뒤에 걸려있는 느낌이 들고 자꾸 코를 들이마시거나 코를 풀어내려고 하게 되어 발생한다.
★ 후비루 증후군의 증상 : 기침이 나기도 하고, 가래가 생기기도 하며, 입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입속이 찐득찐득한 느낌이 들고, 입으로 콧물을 내뱉으려고 해서 뭔가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그로 인해 위장 불쾌감, 팽만감, 목 위화감 등의 증상이 한번에 나오게 된다. 심해지면, 수면 장애를 일으키고, 미각 장애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긴장하면 그 증세이 심해지고, 공공 장소에서 기침하면 안 되는데, 그것을 의식하면 더 기침이 나온다.
★ 후비루 증후군의 치료 :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는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는 충분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후비루 증후군의 주의 사항 : 코와 입이 미세 먼지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식염수로 코 안쪽을 씻어내고, 물을 적당히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후두 위산 역류증으로 인한 후비루 증후군의 경우에는 제산제, 장운동 개선제 투여.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점막 용해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식염수 세척 등을 통해서 증상을 개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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