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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체, 편의점. 카페 보다 많다.

마도러스 2019. 1. 10. 23:47


종교 단체, 편의점. 카페 보다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과 통계청의 ‘2017 전국 사업체 조사에 의하면국내의 종교 관련 기관과 단체 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7만 개를 넘어 커피 전문점이나 체인 편의점 수보다 많았다. 국내 종교 단체들은 학교와 요양의료기관복지사업 등에서 여전히 참여 비중이 높아 사회 공공 부문에서 기여도와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나 시민 사회의 종교 영역에 대한 관심과 감시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7년 말 기준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한국표준산업분류에 의한 국내의 교회와 사찰성당 등을 비롯한 선교포교소 등 종교 관련 단체는 총 7만 2238개로 일반 교과 학원 (6만 5938), 커피 전문점 (5만 6928),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 (4만 1933), 체인 편의점 (3만 9855), 치킨 전문점 (3만 8099보다도 숫자가 많았다종교 관련 단체 중 기독교(개신교관련 단체가 5만 5104개로 전체 종교 중 76%의 높은 비중을 보였고불교가 1만 3215천주교가 2028개로 뒤를 이었다.


문체부가 한국학 중앙연구원에 의뢰집계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은 2008년과 2011년에 이어 국내의 종교 관련 현황을 데이터로 볼 수 있는 자료이다종교계가 교육의료사회복지는 물론 국방법무민간 외교 영역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이 참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국가가 교육사회 복지 기능을 전담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종교계에 적지 않은 공공 부문을 위탁해온 데 따른 것이다발표된 현황에 따르면먼저 종교별 교단 수는 불교가 482개로 가장 많았고개신교가 374개였다종교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고등교육 종립학교는 총 145개로 개신교 (109), 천주교 (15), 불교 (10등의 순이었다그 중 일반 대학은 개신교가 61천주교 14불교 5개였다초등중등 및 대안 학교의 경우에도 개신교 (631), 천주교 (81), 불교 (30등의 순이었고총 851개에 달했다종교 단체의 요양의료 기관은 천주교가 186개로 가장 많았고개신교 102불교 72원불교 34개 등 총 399개였다호스피스 기관 및 단체는 개신교 94천주교 38불교 23개 순으로 총 161개에 달했다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원복지 재단 등 사회복지사업 단체는 개신교가 259불교 152천주교가 97원불교 14개 순이었다.

 

민간 외교의 역할도 하게 되는 해외 선교포교사는 기독교가 170개국 2만 7436불교 30개국 593천주교 62개국 171원불교 23개국 125명이었다국내 교도소 등 교정 시설에서 수용자 교육 및 교화 활동을 하는법무부 장관이 임명하는 교정 위원 수에서도 종교계의 종교 위원이 2016년 기준 1931명으로교화교육의료 위원 등을 포함한 전체 4765명 중 비중이 제일 높았다장병들의 종교 활동을 지원하는 군종 장교의 종교별 수는 개신교가 258불교 134천주교 97원불교 3명의 순이었다.

 

한편 종교별 국가 지정 (등록문화재 현황에서는 전체 종교의 2987건 중 불교가 1503(국보 176보물 1244등록문화재 32개 등)로 압도적이었고유교가 99(국보 6보물 54등록문화재 5개 등)로 2번째였고개신교 31천주교30개였다이번 조사에서는 종교계의 남북공동 종교행사와 인도적 대북지원 등을 포함해 남북교류 추진(2008-2018) 현황도 집계했는데불교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개신교 21천주교 12원불교 8천도교 7건의 순이었다.

 

조사를 이끈 고병철 한국학 중앙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특정 종교가 사회적정치적문화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지 않은 독특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종교가 교육복지 등 공적 영역에 개입하는 현상은 국민의 종교 수요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이고정교 분리가 정치와 종교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