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렌 켈러(Helen Keller)와 그의 스승
미국 보스턴(Boston)의 한 보호소에 앤(Ann)이란 소녀가 있었다. 앤(Ann)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아빠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Ann)은 충격으로 미쳤고 실명까지 했다.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을 질렀다. 결국 앤은 회복 불능 판정을 받았고, 정신 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되었다.
모두 치료를 포기했을 때, 간호사인 로라(Laura)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로라는 정신과 치료 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었다.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을 쏟았지만, 앤은 담벼락처럼 아무 말도 없었다. 앤을 위해 가져다 준 특별한 음식도 먹지 않았다.
어느 날, 로라는 앤(Ann) 앞에 놓아준 초콜릿 접시에서 초콜릿이 하나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용기를 얻고 로라는 계속 책을 읽어주었다. 앤은 독방 창살을 통해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가끔 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얘기했다. 그리고, 점점 얘기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마침내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았다. 그 후, 파킨스 시각 장애아 학교에 입학했고, 밝은 웃음을 찾았다. 로라(Laura)는 앤과 함께 있어주었다. 앤의 고통을 공감하면서 앤을 정상인으로 만들어냈다.
그 후,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앤은 로라가 그에게 전해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앤(Ann)은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다. 그 후,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도 성공했다.
수술 후 어느 날, 앤은 신문 기사를 봤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 앤은 그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은 못 가르친다고 했지만, 앤은 말했다. “저는 그 아이를 확신해요.” 결국 앤(Ann)은 그 아이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냈다. 앤(Ann)이 돌본 아이는 헬렌 켈러(Helen Keller)이다. 앤(Ann)은 헬렌 켈러(Helen Keller)의 스승인 ‘앤 설리번’(Ann Sullivan)이다.
앤(Ann)도 헬렌 켈러(Helen Keller)와 48년 동안 함께 있어주었다. 헬렌이 하버드 대학에 다닐 때는 헬렌과 모든 수업에 동참하면서 그녀의 손에 강의 내용을 적어주었다. 헬렌은 말한다. “항상 사랑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앤 설리번’(Ann Sullivan) 선생님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거예요. 만약, 제가 볼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앤 설리번 선생님을 보고 싶어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충고가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상한 마음은 좋은 충고를 받을 때 보다 따뜻한 마음을 받을 때 그 상처가 쉽게 치유된다. 그래서,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좋은 충고(good advice)를 해 주는 것 보다 좋은 친구(good friend)가 되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 헬렌 켈러(Helen Keller) : 미국 앨라배마(Alabama) 주에서 태어나 2살 때 열병을 앓아 들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다. 그러나, 앤 설리번(Ann Sullivan) 선생님의 도움으로 언어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농아 학교를 거쳐 하바드 대학에 입학하여 1904년 세계 최초로 대학 교육을 받은 맹농아자로서 영예로운 졸업을 했다. 헬렌 켈러는 장애를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많은 활동을 하였고, 여성과 노동자를 위한 운동을 하였다. 또한, 작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희망은 인간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신앙이다. 희망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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