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구멍 숭숭, 골다공증의 골든 타임
중년 이후 여성들의 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골다공증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바람 든 무처럼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장면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가 간다.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여성들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골절을 당하고 난 후에는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후이라서 돌이킬 수가 없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대한 골대사 학회에 따르면, 50-70대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를 꼽았다.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골절을 당하고 나서야 자신이 골다공증인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8.5%였는데, 그 이유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 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순으로 응답했다. 골다공증 치료 경험자 중 1년 내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58.6%였고,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4%에 불과했다.
골다공증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풍부한 음식의 충분한 섭취와 금연. 적절한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의 필수 요건이다. 햇볕을 쪼이는 운동을 하면,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과 골밀도 향상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칼슘이나 비타민D는 부족하기 쉬우므로 관련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심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골다공증 동반 가능성이 높으므로 골다공증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은 뼈의 골밀도를 유지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으로 운동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통증 조절과 두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재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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