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에어컨. 선풍기 화재 급증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가 계속되면, 에어컨. 선풍기 화재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화재 10건 중 8건 가까이가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결하는 배선 부위에서 발생한다. 실내기와 실외기 연결 부위가 헐거워지거나 녹슬면서 접촉 불량이 되고, 열이 나면서 전선 피복과 보온재에 불이 붙는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비바람과 실외기 진동 등에 연결 배선이 헐거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018년 06월 28일 서울시 소방 재난 본부에 따르면, 2015-2017년 냉방 기기 화재는 에어컨 129건, 선풍기 63건 등 모두 192건이다. 화재는 특히 여름철인 06-09월에 148건이 집중됐다. 월별로는 08월이 53건으로 가장 많고, 07월 51건, 06월 24건, 09월 20건 순이었다.
특히 폭염 특보 발효가 늘면, 냉방 기기 화재 건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특보가 8번이던 2016년에는 71건의 냉방 기기 화재가 발생했고, 11번이던 2017년에는 76건의 냉방 기기 화재가 발생했다. 시간대별 화재 건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가 각 24건이다. 장소는 주거 시설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등 판매. 업무 시설 44건, 생활 서비스 시설 37건, 기타 42건 등이었다.
에어컨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 배선 문제가 99건, 전자 기기 문제가 15건이다. 전자 기기로 인한 화재는 에어컨 내부 전기 회로와 기판 등에서 시작됐다.
소방 재난 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는 주로 전기 배선 연결 부위 불량에 따른 접촉 저항 증가로 전선 피복이나 보온재에 불이 붙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에어컨을 옮겨 설치할 땐 실내기와 실외기 전기 배선 연결부를 압착하는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 정문호 소방 재난 본부장은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24시간 냉방 기기를 돌리는 일이 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시로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은 없는지, 전기 배선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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