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전기차, 오뚝이처럼 안 넘어져
중국에서 두 바퀴로 달리는 전기차가 등장했다.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가 적용되어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고 쉽게 균형을 잡는다. 1961년 포드 자동차가 선보였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고 한다. 1961년 포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바퀴 둘 달린 콘셉트카 '자이론'을 공개한 바 있다. 수많은 SF 영화 속 자동차, 우주선, 로봇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디자인해 마치 '비행 접시'같이 생겼다.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가 적용돼 바퀴 두 개로도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멈춰있을 땐 양쪽에서 두 개의 보조 바퀴가 나와 차체를 지지한다.
중국인 엔지니어 주 링균은 이 '자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바퀴 둘 달린 전기차를 개발했다. 매끈하고 날렵한 미래적 디자인이다. 오토바이처럼 바퀴가 두 개뿐이다. 하지만,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 덕분에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주 링균은 우선 '1703'이라는 이름의 시험용 모델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1703'은 길이 304cm에 너비는 1m가 채 안 되는(약 91cm) 소형차이다. 두 명이 탈 수 있었던 자이론과 달리, 한 명만 탈 수 있다. 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돼 실내엔 운전대와 가속 페달이 없다. 대신, 24인치 화면과 마우스로 모든 것을 조작한다.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 정도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주 링균의 목표는 2020년까지 이 차를 연간 5만-10만대 생산하는 것이다. 가격은 1만6,000 달러(약 1,720만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그러기엔 앞으로 3,000만 달러(약 322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주 링균은 "이 차는 매우 민첩하고, 에너지도 적게 들고, 관리하기도 쉽다"면서 "도심 교통 수단의 미래적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투자자를 찾진 못했지만, 나는 이 차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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