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두바퀴 전기차, 오뚝이처럼 안 넘어져

마도러스 2018. 6. 14. 00:57


두바퀴 전기차, 오뚝이처럼 안 넘어져

 

중국에서 두 바퀴로 달리는 전기차가 등장했다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가 적용되어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고 쉽게 균형을 잡는다. 1961년 포드 자동차가 선보였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고 한다. 1961년 포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바퀴 둘 달린 콘셉트카 '자이론'을 공개한 바 있다수많은 SF 영화 속 자동차우주선로봇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디자인해 마치 '비행 접시'같이 생겼다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가 적용돼 바퀴 두 개로도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멈춰있을 땐 양쪽에서 두 개의 보조 바퀴가 나와 차체를 지지한다.


중국인 엔지니어 주 링균은 이 '자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바퀴 둘 달린 전기차를 개발했다매끈하고 날렵한 미래적 디자인이다오토바이처럼 바퀴가 두 개뿐이다하지만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 덕분에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주 링균은 우선 '1703'이라는 이름의 시험용 모델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1703'은 길이 304cm에 너비는 1m가 채 안 되는(약 91cm) 소형차이다두 명이 탈 수 있었던 자이론과 달리한 명만 탈 수 있다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돼 실내엔 운전대와 가속 페달이 없다대신, 24인치 화면과 마우스로 모든 것을 조작한다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최고 속도는 시속 100km 정도이며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주 링균의 목표는 2020년까지 이 차를 연간 5-10만대 생산하는 것이다가격은 16,000 달러(약 1,720만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그러기엔 앞으로 3,000만 달러(약 322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주 링균은 "이 차는 매우 민첩하고에너지도 적게 들고관리하기도 쉽다"면서 "도심 교통 수단의 미래적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아직 투자자를 찾진 못했지만나는 이 차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