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없는 무안경 3D TV 본격 상용화
● 미국 스트림 TV가 무안경 3D TV 기술을 개발하고 TV 제조사와 협력해 2018년 상용화한다. 무안경 3D 핵심 기술을 패널 제조사와 협력했다. 첫 번째 협력사는 중국 BOE이다. 스트림 TV 네트웍스는 무안경 3D 기술 '울트라 D'를 보유한 기술 기업이다. 2D나 3D 영상을 별도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영상으로 변환시키는 솔루션이다. 중국 패널 제조사 BOE가 스트림 TV의 무안경 3D 기술을 반영해 패널을 제작했다. 65인치와 50인치를 각각 시연했다. 이 외에 4K 해상도의 무안경 3D 기반 태블릿도 전시했다. 140도 시야각을 지원해 측면에서도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삼성전자는 특수 안경 없이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업체와 전략 합작을 체결해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향후 3D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단말기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인 강덕신(康得新)과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와 솔루션 사업에 관한 전략 합작 협의를 체결했다. 두 업체는 이번 전략 합작을 통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와 솔루션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함께 전략 합작을 맺은 강덕신은 주로 신소재,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신에너지 자동차 사업을 하는 업체이다. 이 업체는 2011년부터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의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필립스와 무안경식 3D에 대한 공동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고, 무안경식 3D 산업 체인의 기술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2017년 05월 열린 'SID 2017' 전시회에서 '무안경 3D OLED' 제품을 전시한 바 있다.
● LG 디스플레이는 2013년 한국 전자전에서 55인치 무안경 3D TV를 공개한 바 있다. LG 디스플레이가 만든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무안경 3D TV 기술 수준은 많이 올라왔다. 과거에는 입체감도 떨어졌고 위치만 바깥쪽으로 옮겨도 초점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 문제는 시장성과 콘텐츠이다. 단적으로 최근 TV는 사이즈가 커지면서도 두께는 얇아지고 있지만, 무안경 3D TV는 기존 3D TV 보다 두껍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좌우 영상을 TV 자체에서 분리해 보여줘야 하는데, 이 때 액정 셀로 제작된 렌즈나 볼록 렌즈 같은 시트를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몇 ㎜ 때문에 두께 경쟁을 하는 마당에 두꺼운 TV는 시장의 환영을 받기 힘들다. 여기에 콘텐츠도 걸림돌이다.
기존 3D 콘텐츠를 무안경 3D TV에서 보기 위해서는 추가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 3D TV는 두개의 영상 신호 이미지를 분리해 입체감을 주는데 반해 무안경 3D TV는 다수의 영상 신호 이미지로 입체감을 제공한다. 한 TV 업체 관계자는 “3D 방송 콘텐츠를 무안경 TV에서 보도록 변환하는 솔루션의 가격이 TV 가격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패널 두개에 변환 솔루션까지 들어간다면 시장 요구에 맞는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기가 힘든 상황이다. 기술 수준은 올라왔지만 시장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가정용 TV 보다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먼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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