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존슨 증후군 (Stevens Johnson syndrome)
1. 정의 : 피부병이 악화된 상태로 표피 박탈을 초래하는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이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과 독성 표피 괴사 용해증(Toxic epidermal necrolysis)은 피부 박리 정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수포를 포함한 피부 병변과 점막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동일한 질환 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질환은 표피 박리가 일어나는 면적에 따라 구분하는데, 스티븐 존슨 증후군은 체표 면적의 10% 이하를 침범한 경우이며, 독성 표피 괴사 용해증은 30% 이상을 침범한 경우이다. 그 중간의 경우는 중첩 (SJS/TEN overlap) 구간으로 구분한다.
2. 원인 : 대개 약물 부작용 때문이다. 표피 박리가 일어나는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은 50% 이상 환자에서 약물(drug)이 주요 원인이이며, 결합 조직 질환, 악성 종양, 급성 이식 편대 숙주병, 예방 접종, 폐렴 미코플라스마 감염증, 바이러스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5% 정도가 원인을 알 수 없이 특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솜사탕에 물이 닿으면 스며들 듯이 피부가 녹아내리여 표피 괴사가 발생하는 독성 표피 괴사 용해증(Toxic epidermal necrolysis)은 80-95% 환자에서 약물(drug)이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소염 진통제(acetaminophen. ibuprofen. diclofenac. tramadol. ketorolac. piroxicam), 항생제(sulfonamide. cotrimoxazole. ampicillin. macrolide. 기타), 요산 억제제(allopurinol), 항경련제(phenytoin. carbamazepine. Phenobarbital) 등이 있다. 발병 기전은 부분적으로만 밝혀져 있는데, 외부 항원을 표현하는 각질 형성 세포에 대한 세포 독성 면역 반응으로 광범위한 각질 형성 세포의 세포 자멸사가 일어나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이해된다.
3. 빈도 :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40대 이후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많고, 여성에서 남성 보다 약 2 배정도 더 흔하게 발생한다.
4. 증상 : 1-14일간 지속되는 발열, 두통, 권태, 비염, 기침, 인후통, 흉통, 구역, 설사, 근육통, 관절통 등의 비 특이적 증상이 피부 병변 발생 이전에 5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대개 홍반성 반점 혹은 발진이 생기고 전신적으로 급격히 퍼져나간다. 그 후, 수포가 형성되고 광범위한 피부 박리가 일어난다. 주로 피부. 눈. 비뇨기계. 외음부 점막을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심한 전신 증상이나 내부 장기의 침범이 동반되기도 한다.
1) 피부 : 발병은 급격히 일어나며 대개 얼굴, 목, 턱, 흉부 등에 홍반성 반점 혹은 발진으로 시작하여 사지 및 다른 신체 부위로 급격히 퍼져 나간다. 압통 증후가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이완성 또는 출혈성 물집을 보인다. 압통은 4-5일경에 병변이 최대로 나타난다. 표피 박리는 체표면의 0-90% 정도에서 진행된다. 심한 독성 표피 괴사 용해의 경우, 손톱 발톱 및 모발의 탈락도 나타날 수 있다.
2) 구강 호흡기 외음부 비뇨기 점막 : 구강 입술 등은 거의 모든 경우에서 침범한다. 때때로 결막과 항문 외음부 점막을 침범하기도 한다. 환자의 40%에서는 이들 세 곳에서 모두 증상을 보인다. 작열감이 먼저 느껴지고 물집이 터진 딱지나 궤양이 발생한다. 입술은 특징적인 출혈성 딱지로 덮인 것을 볼 수 있다. 삼키기 어렵거나 위장. 소장에 병변이 있을 수 있다.· 호흡 기관에 병변이 발생하면, 숨을 쉬기가 어려울 수 있다.· 비뇨기 기관에 병변이 발생하면, 소변을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3) 눈. 각막. 결막 : 눈의 결막 및 눈꺼풀의 감염 볼 수 있다. 안구 건조 증후군 및 눈물샘이 막히는 건성 각결막염, 눈꺼풀과 안구가 유착되는 결막 붙음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막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발생하여 화농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5. 진단 : 피부, 점막 등의 임상 증상을 중심으로 하여 환자의 약물 과거력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혈액 검사 등을 통하여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감별 진단을 위해 피부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독성 표피 괴사 용해증(Toxic epidermal necrolysis),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 등을 감별 진단해야 한다.
6. 합병증 : 전체 사망률은 20-25%이며, 스티븐 존슨 증후군의 경우 5-12%, 독성 표피 괴사 용해증의 경우는 30%이다. 나쁜 예후 인자로는 고령, 광범위한 병변, 호중구 감소증, 신기능 저하, 여러 약물에 의한 경우가 있다.
7. 치료 : 원인 약제를 찾아내고 사용을 멈춘다. 최근 4주 이내에 새롭게 복용한 약제이거나, 위험성이 많은 약제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 치료는 초기 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표피 박리가 심할 경우에는 화상과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이차 감염의 치료, 괴사 조직 제거 등을 할 수 있다. 급성기에 결막을 침범한 경우는 유연제와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투여해 주는 안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므로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시작하고, 병의 경과가 좋아지면 즉시 용량을 줄여야 한다. 가장 심각한 사망 원인인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호흡기 관리, 고칼로리 고단백식이 등의 보조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국소제 도포는 전신 흡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하이드로콜로이드나 거즈 드레싱 등을 이용한 국소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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