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한국)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박근혜 편지

마도러스 2016. 12. 19. 18:57


■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박근혜 편지

 

다음은 박근혜가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07월 13일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위원장님께 드립니다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 코리아 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 축구 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 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 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 가기 위해서 유럽 코리아 재단의 평양 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재단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 코리아 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 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 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 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07월 13

 

 

●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07월 13일 유럽 코리아 재단 이사장을 통해 통일부 보고 없이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에게 비밀 편지를 보냈다고 경향 신문이 주간 경향 취재 결과를 인용해 2016년 12월 17일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거론된 편지에는 위원장님을 뵌 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등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전 위원장을 몇 번 접촉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 2016년 10월 초 <주간경향>은 유럽 코리아 재단의 활동 상황 문서사진동영상 등을 담은 하드 디스크를 단독으로 입수했다하드 디스크에는 약 102 기가 가량수천 개 분량의 파일이 담겨져 있다위 편지는 이 하드 디스크에 남겨져 있다하드 디스크에는 이 편지의 미완성 초안도 들어 있다.

 

● 김정일 국방 위원장님께 드립니다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그동안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안녕하셨습니까지난 2002년 (주체 91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하략)”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식 연도 표기법인 주체 연호를 사용했다는 것이다이에 정청래 의원은 2016년 12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허락 없이 편지를 주고 받았다면국가 보안법상 간첩죄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 한편이 편지 내용을 일부 누리꾼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게시판에 마치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쓴 것처럼 거짓 조작해서 올려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쓴 편지를 문재인 대표가 썼다고 박사모 회원들이 비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정말 웃깁니다. ‘김정일에게 보낸 박근혜 편지를 마치 문재인이 썼다고 착각한 박사모 .... 종북 빨갱이라고 비난하더니큰 웃음을 주신 박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종종 이런 웃음 부탁합니다” 라고 꼬집었다.

 

● 정호성이 최순실에게 들고 간 문건에 개성 공단 문제가 들어 있었다최순실이 개성 공단 폐쇄에 개입했다는 것이다결국 개성 공단 폐쇄도 박근혜 생각이 아니라 최순실이 딴 말 말고 닫아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주간 경향>과 통화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의 말이다그는 참여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