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늦둥이가 공부를 더 잘하는 이유?

마도러스 2016. 6. 29. 23:46


■ 늦둥이가 공부를 더 잘하는 이유?

2016.01.27일 SBS TV ‘영재 발굴단"이 방송됐다. ‘영재 발굴단"은 특정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잠재력을 관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선 영재와 늦둥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객관적인 근거를 삼는 부분 중에 하나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을 때, 부모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시기에 접어들고, 부모와 아이들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는 더 많은 것들을 부모와 함께 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의 지식과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가 영재가 되는 것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많이 먹고 자라나는 아이, 엄마 아빠의 관용과 관심이 두텁고, 아이를 억압하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환경 탓이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 통계학 연구소와 런던 경제 대학 공동 연구팀은 1960-1991년에 태어난 스웨덴 남녀 150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들의 신장. 체형. 고교 성적. 학력 등의 요소가 출생 당시 어머니 나이와 가지는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늦둥이로 태어나는 것은 위험성 만큼이나 유리한 점도 많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자료에서 같은 부모를 두고 있는 형제 자매의 데이터를 상호 비교했다. 형제 자매는 50%의 유전자를 공유하며 같은 가정 환경에서 태어나는 만큼 다른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가정에서 자란 형제 자매를 비교함으로써,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여타 조건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비교 결과, 늦둥이 자녀들은 나이 많은 형제 자매들과 비교했을 때, 신장이 더 크고 고교 성적이 높았으며, 최종 학력 또한 더 길었다.

과거에 제시된 연구 논문들은 산모의 노년 출산이 이루어질 경우, 자녀에게 치매. 고혈압. 당뇨. 다운 증후군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연구들은 산모의 출산 당시 나이와 자녀의 심신 건강 사이의 거시적인 환경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지닌다. 출산을 미룬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환경이 변화한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가 된다. 이미 한 번 이상 겪었던 육아, 자녀 교육 등의 여러 시행 착오 끝에 다져진 부모들의 노하우 및 성숙하게 인생을 성찰해 온 경험 등이 늦둥이에게 긍정적 기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출생 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늦둥이가 가지는 불리함을 상쇄하거나 압도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혜택을 준다. 따라서 노년 출산에 대해 기존과 다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