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수족구병 (Hand. Foot. Mouth Disease)

마도러스 2018. 7. 24. 20:52


■ 수족구병 (Hand. Foot. Mouth Disease)


★ 정의 : 손. 발의 발진(eruption)과 입안의 궤양(ulcer) 병변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수족구병(手足口病)이라고 불린다.

★ 손. 발. 입에만 국한하지 않는 전신 질환 : 수족구병은 수포가 손. 발. 입에 나타났다가 엉덩이. 팔뚝 부위에 발생하기도 하고, 발열. 설사.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는 전신 질환이다. 수족구병이 손. 발. 입에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다른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손. 발. 입 외에도 전신에 퍼지는 경우도 있고, 아예 엉덩이. 팔뚝 부위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입안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원인 :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 (Coxsackie virus) A16. A6. A10, 엔테로 바이러스 (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특히 엔테로 바이러스 (enterovirus) 71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직까지 수족구병 예방 백신은 없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의 종류가 7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수족구병은 봄철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더운 여름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11월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 호발 연령 : 전염성이 강하다 보니 스스로 위생 관리하기 어려운 6개월-6세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는 감염병이지만, 취학기 아동. 성인에게도 드물게 감염된다.

★ 전염 : 사람의 침. 가래. 대변. 수포의 진물 등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약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식욕 부진. 권태감이 나타나면서 수포, 궤양 등이 손. 발. 입안에 생기게 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분변-경구, 경구-피부-경구를 통해서 전염된다.

★ 증상 : 발열 1-2일 후, 입 안에 붉은 반점(red spot)이 나타난다. 발열. 설사.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입안 반점은 수포 또는 궤양(ulcer)으로 변할 수 있다. 피부 발진(eruption)은 손. 발. 엉덩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가끔 팔. 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발진에는 융기 또는 편평형 붉은 반점과 수포도 포함된다. 입안의 궤양(ulcer) 크기는 4-8mm 정도이고 통증이 매우 심하므로 큰 아이들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다. 먹지를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하여 많은 침을 흘리게 된다. 주로 목젖 주변의 연구개 부위에 점막 궤양이 잘 생기고, 혀, 입 천장, 잇몸, 입술 등에도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피부 발진(eruption)은 주로 손등. 발등에 생기고, 붉은색을 띤 물집 형태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다른 증상은 없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때로는 해열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 고열이 심할 경우, 열성 경련이 동반될 수도 있다.

★ 경과 : 2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그러나, 환자들의 20% 정도에서는 38℃ 이상의 고열에 수일간 시달리기도 한다. 물집은 껍질이 두꺼워서 그 안에 있는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데, 심해지면 다리나 엉덩이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 진단 : 대개는 증상과 피부 병변을 보고 진단한다.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 헤르페스 바이러스 (Herpes virus) 감염증과 감별해야 한다.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확진할 수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

★ 합병증 : 엔테로 바이러스 (enterovirus) 71번은 뇌수막염. 뇌염의 원인이 되고, 마비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등도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경부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무균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뇌압이 상승해 뇌부종이 오거나 심한 고열로 인한 경련까지 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치료 : 항바이러스제 등의 특별한 치료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된다. 수족구병의 증상들은 대부분 7-10일 이내에 사라진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입 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탈수가 심하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하며, 먹는 양이 심하게 감소할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을 하여 정맥으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탈수 현상을 예방하여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가능하면 입원하여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면서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엔테로 바이러스 (enterovirus) 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발열, 두통, 경부 강직 증상 등을 나타내는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는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아이에게 음식 보다는 수분 섭취 권장 : 일반적으로 경한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발열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다만 인후통과 발열이 있는 시기에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겨 경구 섭취 부족으로 인해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으려고 할 수 있으므로 이때는 무리해서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경구 섭취가 매우 불량해 체중과 소변량의 감소가 관찰된다면,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고, 탈수 증상이 생겼을 경우 빠르게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수액 공급을 통해 전신 상태를 안정화하여 질병을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 예방법 : 손 씻기가 최고의 예방법이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가장 큰 경로인 손을 자주 씻고 아이의 분변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감염병에 걸린 어린이가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이 단체 생활을 한다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등원을 자제해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환자 발생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장난감을 소독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분변 관리를 보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초기 1주일 동안은 전염력이 굉장히 높다. 놀이터, 문화 센터와 같이 영유아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급적이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할 때는 옷소매,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소독해야한다.

★ 닮은 듯 닮지 않은 수두와 수족구병 : 수족구병은 증상과 특징이 수두(Chickenpox)와 비슷해 쉽게 혼동한다. 우선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점과 전염성이 강하고 수포를 동반하는 질환이라는 특징이 같다.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는 점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또는 만 6세 이하의 유아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발병 시기이다. 수두(Chickenpox)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반면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다. 잠복 기간이 수두는 10-21일, 수족구병은 3-6일이라는 점도 다르다. 수포가 어느 곳에 먼저 생기는지만 따져 봐도 두 질환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수두(Chickenpox)는 수포가 몸통에서 시작해 팔과 다리로 번지는가 하면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입과 손, 발, 엉덩이에 주로 생긴다. 감염 경로도 차이가 있다. 수두는 호흡기와 피부 접촉 때문에 감염되는 반면 수족구병은 분변 경구 감염을 통해 전염된다. 수두는 한 번 걸리면 재감염 가능성이 매우 작지만, 수족구병은 몇 번이고 감염이 가능하다.

★ 증례 (1) : 어린이집에 다니는 3살 아이는 손에 생긴 작은 물집이 여러개 생겼다. 동글동글한 수포 여러 개가 있었고, 몸에 열이 오르고 있었다. 급히 대학 병원을 찾았는데, 최근 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인한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 증례 (2) :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아이는 며칠 전부터 아이가 손을 자꾸 입에 넣고 밥도 제대로 안 먹는다. 게다가 최근 엉덩이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는데, 수족구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전염성이 높으니,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이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