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덮어 두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마도러스 2015. 8. 17. 23:55


덮어 두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한 소년이 있었다. 화창한 봄날에 기분 좋게 언덕을 올라가던 소년은 길에 튀어나와 있던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런 돌덩이가 왜 사람들 다니는 길에 있지?” 소년은 삽으로 돌부리를 캐내기 시작했다. 파헤치자 점점 돌의 크기가 드러났다. 땅 위에 보이는 돌은 사실 큰 바위의 일부에 불과했다. 소년은 놀랐지만, 그 돌을 캐내기로 결심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들이 돌부리에 걸리지 않도록 파내겠어!”

 

소년은 분한 마음 반, 정의감 반으로 거대한 돌에 달려 들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 했다. 소년은 삽을 놓았다. “안 되겠다. 포기하자.” 소년은 파놓았던 흙으로 돌이 있던 자리를 덮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이 걸려 넘어졌던 돌부리도 흙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소년은 중얼거렸다. “왜 처음부터 이 방법을 생각 못했지?" 그렇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이 있습니까? 나를 넘어지게 했던 내 인생의 돌부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것이 나로 인한 것이든 남으로 인한 것이든 파헤치지 말고, 덮어 두는 것이 현명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더 쉽고 온전한 방법일 때가 있습니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소를 죽이는 꼴이 됩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작은 결점이나 흠을 바로 잡으려다가 그것이 지나쳐서 도리어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