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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방황 끝에 찾은 또 하나의 기회

마도러스 2015. 8. 4. 15:07

■ 긴 방황 끝에 찾은 또 하나의 기회

 

나는 중국(中國) 북경 대학을 유학했다. 대학 생활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대학 3학년 때는 홍콩으로 3일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컴퓨터 CPU(중앙 처리 장치) 국제 도매상을 찾아갔다. 가난한 한국 유학생임을 내세워 무작정 CPU를 1달에 300개만 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모한 일이었다. 북경에도 자기들의 북경(北京) 대리상이 있기 때문에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차라리 북경 대리상을 찾아가라고 거절당했지만, 나는 왕복 5일이 걸리는 홍콩을 7번 내려가서 결국은 국제 도매 가격으로 컴퓨터 CPU 당시 펜티엄4 부품을 제공받아 북경(北京) 중관춘 (우리나라 용산 전자 상가) 건물 앞에서 매일 저녁 돗자리를 깔고 좌판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할 때, 난 사업 자금 3,000만원을 만들 수 있었다. 다른 한국인 동창생과 함께 사업 아이템을 만들고 함께 동업하기로 했다. 동창이 한국에 들어가서 사업 아이템을 확인하고, 나는 북경에서 매장을 임대하기로 했다. 아이템을 확인했고 돈을 송금하라는 동창의 전화를 받고 있는 자금 3,000만원을 털어 보내줬다. 그 뒤로 난 다시는 그 동창을 볼 수 없었다. 3일 낮밤을 전화했었다. 그러나, 찾을 수 없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런 것이랄까? 텅빈 매장에서 난생 처음 좌절이 얼마나 인간에게 위험한 생각을 갖게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다시 신문 배달과 함께 시장에서 짐 나르고 좌판까지 했다. 죽기 보다 힘들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면도칼로 손목을 그어 봐도 죽지 않았다. 방에 연탄도 피워봤는데 죽지 않았다. 구하기 쉬웠던 수면제를 먹어봐도 난 죽지 않고, 병원에 가 있었다. 내 병상 옆에는 항상 주인집 아주머니가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약한 마음은 스스로를 빠져 나올 수 없는 우물 안으로 빠져 들게 했다.

 

나는 대학에서 국제 경제법을 전공했다. 하루는 담당 교수님께서 찾아와 나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한번의 기회를 줄 것이니, 포기하지 말고 예전처럼 열심히 살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서류 봉투 하나를 주고 가셨다. 그 봉투 안에는 돈 50만원 정도의 인민 화폐와 북경시 정부에서 주최하는 벤처 아이템 경연 대회 참가 신청서가 있었다. 그 신청서에는 내 이름과 북경 대학 총장님 서명 그리고 교수님 추천서가 있었다.

 

나는 몸을 털고 일어나 그 돈을 가지고 무작정 사업 아이템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여행 1달만에 난 연변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연변은 조선족 자치 정부인데, 우리나라 도시화 현상처럼 젊은 조선족들이 도심으로 떠나가 조선족 자치 정부를 유지하기가 힘든 상태였다. 난 연변 시장(市長)을 찾아갔다. 외부에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로 600명을 연변에 돌아오게 할테니 공장 부지와 전기 사용을 무료로 5년을 보장해 달라고 제안을 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아이템을 정리해서 나는 벤쳐 아이템 경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북경시 정부에서 260억을 투자받아 2년 계약으로 연변에 직원 600명의 LCD 모니터 제조 공장 홍문 전자를 설립했다. 액정 케이스는 한국의 휴먼 컴퓨터, 액정은 삼성에서 모서리 흠이 있는 액정을 싸게 구입해서 LCD 모니터 조립해서 시장에 출고시켰다. 비록 월급 사장이었지만, 나의 첫 사회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오랜 방황 끝에 찾은 또 하나의 기회였다.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통해 나의 어려움을 회피하고자 했던 나에게 인생의 잊지 못할 기회를 주셨던 왕안쑨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상황에 직면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결코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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