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라!

아름다운 우체부가 개척한 꽃길

마도러스 2015. 9. 29. 11:13


아름다운 우체부가 개척한 꽃길

 

어느 우체부가 수십 년간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매일 50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 왔습니다. 어느 날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마을길을 걸어가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수십년 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이 먼지 이는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여생을 보내야만 하는가?‘

 

정말 따분한 인생을 보낼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풀 한 포기, 꽃 한송이 피어 있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걸어가는 집배원의 걸음걸이는 더욱 힘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깊은 시름 속에서 길을 걷다가 그는 무릎을 탁 치며 다시 가벼운 걸음걸이로 우편물을 배달했습니다. "어차피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이 매일 반복된다고 해서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그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는 들꽃 씨앗을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며, 꽃씨들을 거리에 뿌렸습니다. 50여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씨를 뿌렸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자 집배원이 다니는 마을의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습니다.


철을 따라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50마일의 거리는 더 이상 황막하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쁨의 거리였습니다. 휘파람 불며 걸어가 우편물을 배달하는 그의 뒷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