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과 교훈

소프트 파워가 성공을 좌우한다.

마도러스 2015. 5. 20. 10:20


소프트 파워가 성공을 좌우한다.

 

미국(美國)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은 경제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을 이겨내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등극하는 기반을 닦았다. 그의 지성(intellect)은 이류(二流)였지만, 그의인성(temperament)은 일류(一流)였다. 1940년 12월 영국(英國)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수상이 루스벨트(Roosevelt)에게 전화를 했다. “미국에서 사들인 무기로 독일(獨逸) 침략에 맞서 버텨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돈이 없습니다.” 루스벨트는 영국(英國)에 무상으로 무기를 제공하려 했으나, 의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의회에 대한 직접 설득 대신 백악관 기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우회 전략을 썼다. 내용을 주입하기 보다는 단순 명쾌한 비유를 동원했다. “이웃집에 불이 났는데, 내 정원에 긴 호스가 있다고 칩시다. 호스를 주며 돈을 받아야겠습니까? 아니면, 불부터 끄도록 해야겠습니까?” 장삿속을 버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호소한 그의 변론은 어느새 여론(與論)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명석한 두뇌나 해박한 지식 보다는 소통(疏通) 능력이나 리더십(leadership). 균형 감각 등이 지도자의 덕목으로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조지 부시(George Bush) 대통령 역시 성공을 꿈꾸었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美國)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 그는 즉각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테러 조직 가담자는 갈수록 더욱 더 늘어났다. 붙잡힌 포로들은 한결같이 “미국이 먼저 전쟁을 걸어왔기 때문에 맞싸울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전쟁(戰爭)이란 단어를 쓴 작명에서부터 실패를 잉태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英國)은 정부 공식 문서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란 용어 사용을 금지했다. 하드 파워(Hard power) 즉 군사력만 과신한 나머지 '테러와의 전쟁' 명분만을 전파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소프트 파워(Sost power)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