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긴 역사찾자

일본인 선조, 한국인 DNA와 일치

마도러스 2013. 2. 13. 15:52

 

일본인 선조, 한국인 DNA와 일치

 

일본인(日本人)의 선조(先朝) 집단이 한반도를 경유해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잇따라 나왔다. 일본 돗토리 대학 의학부 이노우에 다카오 교수팀은 벼농사 도입과 청동기 전래로 상징되는 일본 야요이 시대(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유전자(DNA)현대 한국인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교도 통신’이 2003년 06월 23일 발표했다.

 

일본 돗토리대 이노우에 교수팀은 기원전 5-4세기 야요이인 분석 자료에서 야요이 시대 유적인 돗토리현 아오야가미 절터에서 출토된 야요이인 유골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배열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야요이인 유골 29점 가운데 7점으로부터 DNA를 추출한 뒤, 이 가운데 4점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배열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이들이 현대 한국인혼슈의 일본인과 동일한 집단에 속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분석된 4점은 모두 모계를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오야가미 절터 유적에는 당시 적어도 서로 다른 4개의 모계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기원전 5-4세기 중국 전국 시대의 혼란을 피해 중국 대륙한반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벼농사 기술을 갖고 일본으로 이주하여 야요이 시대가 시작됐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 도쿄 대학 의학부 인류 유전학 교실 도쿠나가 가쓰시 교수는 사람의 6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인간 백혈구 항원(HLA) 유전자군’을 이용한 인간 유전자 (게놈) 정보를 비교한 결과, 일본 본토인과 가장 가까운 집단이 한국인과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도쿠나가 교수는 일본인, 한국인, 중국 조선족, 만주족, 몽골족 등 동아시아 12개 민족 집단을 비교해, 일본 본토인은 오키나와인이나 홋카이도의 아이누족 보다 한반도에 사는 한국인과 중국의 조선족에 가장 가까웠다고 밝혔다.

 

일본 본토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HLA 유전자 형태는 HLA-B52-HLA-DR2로, 기타 큐슈 지방에서 야마가타현에 이르기까지 12% 이상 존재했고, 몽골인에게서는 5-8%가 나타났다. 반면 오키나와인에서는 2%, 아이누족에서는 1%에 그쳤다. 그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몽골과 중국 동북부에서 조선족한국인한반도를 거쳐 일본 열도 중앙부에 진출한 집단이 현재 일본 본토인의 뿌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 뉴스, 입력: 2003.06.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