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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관절염 치료법 개발

마도러스 2011. 11. 26. 13:31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으면, 연골이 망가지고 관절을 감싸 완충 작용을 하는 활막에도 염증이 생깁니다.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이정익 교수 연구팀은 2011.11.24일 활막 조직에서 채취한 줄기 세포연골 세포를 배양해 얻은 '활막 연골 복합 세포 이식체'를 손상된 관절 연골에 이식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이식체는 인공 물질을 넣지 않고, 세포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인체에 안전하다. 또 줄기 세포를 세포 이식체에 직접 혼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연골 세포에 비해 2배 이상 빨리 자라는 줄기 세포의 특성상 환자의 연골 조직을 현저하게 적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체외 배양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 세포 치료제 준비에 필요한 조작과 비용을 줄이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연골이 상하면, 활막에서 많은 줄기 세포를 만들어 회복을 돕는 것에서 착안해, 연골 세포와 활막 조직의 줄기 세포를 함께 섞어 배양한 것이다. 기존의 기술은 무릎 연골이 광범위하게 변성되고 재생 능력을 잃어버리는 난치성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건국대학교 이정익 교수는 "일반적으로 세포의 종류가 다르면 혼합이 어렵다고 알려졌으나, 이 기술은 다른 세포를 혼합해 만든 첫 사례"라며 "신개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연골이 망가진 토끼의 관절에 이 복합 세포를 이식했더니, 4개월 뒤 눈으로 보기에 90% 가까이 조직이 재생된 것을 확인 했다. 연구진은 5년 후쯤 임상 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연골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골수 세포도 함께 섞어 배양하는 방법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선구 연구팀인 일본 토카이(東海) 대학 정형외과 사토 교수와의 국제 공동 연구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근골격계 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유럽 세포와 재료(European Cells and Materials) 온라인에 11월 09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