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宗敎) 개혁

칠월 칠석은 하늘 축복이 열리는 날

마도러스 2011. 8. 24. 20:02


칠월 칠석은 하늘 축복이 열리는 날

 

2005년 10월20일, 충남대 국제 회관에서 열린 한국 천문학회 및 한국 우주 과학회 합동 학술 발표 대회에서, 박창범 교수(서울대)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청동기(靑銅器)시대의 고인돌 무덤에서 출토된 ‘구멍파인 돌판’의 65개 구멍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구멍들이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작은곰자리, 카시오페이아 등 하늘의 별자리를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이 돌판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가호리 아득이 마을(대청댐 수몰지)의 고인돌 유적지에서 1978년 발굴됐었는데, 고인돌 무덤의 돌판 구멍들이 천문학적인 의미로 해석된다는 최근의 연구 자료에 자극을 받아 다시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은 해석에 도달했다. 한편, 이 돌에 새겨진 천문도(天文圖)가 국제적 공인을 받을 경우, 세계 최고(最古)의 천문도(天文圖)가 한반도에 출현됐다는 점에서 사뭇 충격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돌에 새긴 최고의 천문도로는 중국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 1241년 제작)가 꼽히는데, 충북 아득이 돌판은 이보다 무려 1700여년이나 앞서는 셈이다. 이미 한반도의 고대인들이 밤하늘 북극성(北極星) 부근에 보이는 북두칠성(北斗七星) 등의 별자리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이것이 청동기 시대의 권력층 무덤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이 인간의 사후(死後) 세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옛사람들이 생각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람이 죽어서 상여(喪輿)가 나갈 때, 관 바닥에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그려 넣은 ‘칠성판(七星版)’을 넣는 풍습이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북두칠성으로부터 명줄을 받아 어머니 탯줄을 통해 태어나고, 죽을 때는 관 바닥에 북두칠성을 그려 넣은 ‘칠성판(七星版)’을 지고 저승에 가야 염라대왕이 받아준다는 것이 한국인들의 전통 신앙 때문이다. 마치 한국인들은 하늘나라 북두칠성(北斗七星)에서 내려온 자손(子孫)들이라는 의미에서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북두칠성을 모시고 살아왔다. 또한, 조상들은 상여(喪輿)가 나갈 때도 좌우로 7명씩 양두(陽斗) 칠성과 음두(陰斗) 칠성을 배치하였다.

 

옛부터 우리나라는 북두칠성(北斗七星)에 대한 애정이 깊은 나라로 유명하다. 북두칠성은 배달국(倍達國,BC 3,897-2,333)과 고조선(古朝鮮,BC 2,333-238)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는 물론 고려와 조선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별이었다. 고조선 시대에 만든 고인돌의 뚜껑돌 위에 이미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특히, 고구려 왕릉의 천장 벽화에서는 북두칠성의 형상이 다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 조상들은 항상 정화수(井華水)를 떠놓고 북두칠성(北斗七星)에게 소원을 빌었다. 집집마다 장독대 옆에 칠성단(七星壇)을 마련해 놓고 청수(淸水)를 모시고 북두칠성에게 빌었다. 옛날 마을에 있던 칠성당(七星堂)도 바로 북두칠성을 모셔놓고 기원하던 사당이다. 우리나라는 불교 사찰에 가도 대웅전 뒤편에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모시는 칠성각(七星閣)이 있다. 불교 사찰 내에 별도로 칠성각을 지어 칠성신(七星神)을 모시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 고유의 칠성 신앙이 불교에 녹아 들어갔기 때문이다. 천불산(千佛山) 산비탈의 와불(臥佛)이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전남 화순군의 운주사(運舟寺)에도 칠성 바위가 산 중턱에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말과 행동에도 칠성(七星) 신앙(信仰)이 깃들여 있다. 예를들면, ‘북두칠성이 앵돌아 졌다.’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이 달리 본다’ 라는 옛말을 보면 북두칠성을 신성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칠성 신앙은 칠성별이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수명(壽命)을 관장한다는 한민족 전통의 신교(神敎) 사상에서 유래하였다. 칠성 신앙과 관련해서 민간에서는 이 시기에 호박이 잘 열리고,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오는 때이므로 호박 부침을 만들어서 칠성(七星)님께 집안 식구의 건강과 재물복(財物福)을 빌었다. 집안의 우물을 깨끗이 치우고 우물가에 정화수를 떠놓고 떡을 해서 칠성제(七星祭)나 칠석제(七夕祭)를 지내 집안과 자녀를 위해 비는 전통이 있었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은 농사철에 비를 내리게 하여 풍년(豊年)을 이루게 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며, 재물을 가져다 준다고도 믿어지는 별이다. 북두칠성의 7개 별은 맡은 임무가 각각 다르다. 탐랑(貪狼)은 선악감찰, 문곡(文曲)은 이법, 거문(巨門)은 벼슬, 녹존(祿存)은 재앙 방지, 염정(廉貞)은 목숨, 무곡(武曲)은 창고 재물, 파군(破軍)은 국방 총괄의 일을 수행한다고 한다. 자미원(紫微垣)의 중심에 있는 북극성(北極星)의 태을천(太乙天)에는 상원군(上元君)님이 계시고, 자미원(紫微垣)에 포함된 북두칠성(北斗七星)의 구진(九辰) 중의 존성(尊星)에는 상제(上帝)님이 계신다. 상원군(上元君)님은 우주 생명의 최고 원로이시고, 우주 생명의 뿌리이다. 그리고, 상제님은 우주 통치의 최고 지도자이시고, 우주 정치의 대통령이다. 그래서, “북두칠성이 내 별이니라!” “나는 칠성(七星)이니라!” 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상제님께서 대원사 칠성각에서 21(7x3)일 동안 수도하시고 칠석일(음력7월7일)에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셨고, 태모님께서도 1911년 4월 대원사 칠성각에서 49(7x7)일 동안 수련하셨다.

 

한편, 칠석일(음력 7월 7일)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은하수 양쪽의 독수리 자리에 있는 견우성(牽牛星. Altair)과 거문고 자리에 있는 직녀성(織女星. Vega)이 1년에 딱 1번씩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행해지는 세시(歲時) 풍속일이며, 칠석일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 옥황(玉皇) 상제(上帝)에게는 직녀(織女)라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다. 직녀는 하루 종일 베를 짜는 업무를 경영하며 살고 있었다. 직녀가 짠 옷감은 정말 눈 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어느 날, 직녀는 베 짜는 일을 잠시 중단하고 창 밖을 내려다 보다가 무심코 은하수 건너편의 견우성(牽牛星. Altair)의 멋진 청년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곧장 옥황 상제에게 달려가 그 청년과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했다. 옥황 상제는 평소에 성실히 축농(蓄膿)에 종사하는 견우(牽牛)라는 청년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터인지라, 곧 혼인을 시켜 주었다.

 

결혼한 후, 두 사람은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잠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둘 다 해야 할 직무를 소홀히 하였다. 직녀성(織女星.Vega)의 직녀(織女)는 베를 짜서 하늘 사람들에게 옷감을 제대로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베를 짜지 않아서 하늘 나라 사람들의 옷이 부족해지고, 견우성(牽牛星. Altair)의 견우(牽牛) 소와 양들을 돌보지 않아서 대부분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었고, 농작물들도 말라 죽고 있어서 하늘 나라가 온통 혼란스러워지고, 땅의 세상도 어지러워졌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옥황상제(玉皇上帝)는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서 베를 짜게 하고,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서 축농에 종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견우와 직녀는 용서를 빌었지만, 화가 잔뜩 난 옥황상제는 요지부동이었다. 단지, 일 년에 딱 한번씩 음력 칠월 칠일에 만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에 그쳤다. 이 두 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일년 내내 애태우면서 지내야 했다.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까마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일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 주었으니, 그것이 곧 오작교(烏鵲橋)이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일이 되면 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1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진다. 그래서, 칠월 칠석 세상에는 까치 까마귀는 한 마리도 없으며, 어쩌다 있는 것은 병이 들어 하늘로 올라갈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한다. 또 까마귀 까치는 이날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지게 된다고 한다. 칠석일이 되면, 날씨가 더워져서 털갈이를 하는가 보다. 그리고, 까치와 까마귀는 보은의 영물이며 살신성인의 새로서 미래사를 알려주는 길조로 평가받아 오고 있다. 특히까치는 동양의 길조이며, 까마귀는 서양의 길조이다.

 

은빛 강을 뜻하는 은하수(銀河水, milky way)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의 다른 이름이다. 태양이 은하 평면 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가 은하 면을 따라 바라보면, 수많은 별들이 서로 겹쳐 보여 별들이 구별되지 않고, 그냥 희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실제, 견우성과 직녀성 사이의 거리는 변하지 않지만, 이들을 보는 위치에 따라 착시 현상에 의해 이들 사이의 거리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봄이나 가을에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지평선 가까이에 보이게 되고, 칠석일(음력 7월 7일)을 전후한 여름철에는 이들의 고도가 높아져 중천(中天) 하늘에서 보인다. 천체가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는 지평선 부근의 달이 중천의 달보다 커 보이듯이, 두 별 사이의 거리는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 보다 중천에 있는 경우가 더 가까워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칠석일에 보이는 견우성. 직녀성은 이러한 착시현상 때문에 다른 계절에 보는 거리 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오작교 전설이 생겨난 것이다.

 

또한, 칠석일(음력 7월 7일)은 역사적으로 우주의 문이 새롭게 열린 날이다. 1901년 칠석일(음력7월7일)에 하늘에서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상제(上帝)님께서 무상(無上)의 대도(大道)로써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셨다.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 권능을 뜻대로 행하시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셨다.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를 통하였노라.” 라는 말씀이다.

 

기독교의 예수(Jesus)께서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일을 하실 것이라”고 한 말씀처럼, 상제님의 중통인의(中通人義)의 도법(道法)은 더욱 규모가 크고 방대하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 질서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통하여 우주 통치자로서의 상제님의 이상을 구체화시켜 놓으셨다. 상제님께서는 1901년 칠석일(음력7월7일)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의 권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하늘과 땅의 묵은 질서를 뜯어 고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물샐틈없이 짜 놓으셨다. 여기서, 삼계대권(三界大權)이란 천도(天道)와 지리(地理)와 인사(人事)를 뜻대로 집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대권능(大權能)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주의 모든 변화와 인간과 신명(神明)의 모든 일을 다스리는 절대권능을 삼계대권(三界大權)이라고 하는 것이다.

 

천지공사(天地公事)는 총체적 위기 상황에 처한 지구촌의 뭇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묵은 천지(天地)의 상극(相克) 질서를 뜯어 고치고, 새로운 천지의 상생(相生) 질서로 전환케 함으로써, 세운(世運)과 도운(道運)에 의한 무궁한 후천(後天) 선경(仙境)의 운수를 열어 놓는 기획 작업을 말한다. 천지(天地)의 자연 질서와 인간(人間)의 문명 질서를 개벽함으로써, 지구촌에 새로운 우주 문명을 건설하는 설계 작업을 질정해 놓으신 것이다. 그리고, 지구촌과 우주촌이 역사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날이 바로 칠석일(七夕日)이다. 칠석일(음력 7월 7일)은 기존의 묵은 상극(相克) 질서가 새로운 상생(相生) 질서로 전환되는 첫 날이다. 앞으로, 천지의 질서가 바뀌면서 현대 문명은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하게 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지구촌에 광명(光明)의 새로운 문명(文明)이 열리는 것이다. 칠석일(음력 7월 7일)은 자자손손 아름답게 기억되고, 높이 추앙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다. [진단건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