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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여전히 AAA등급 국가

마도러스 2011. 8. 9. 10:23

오바마, 美 여전히 AAA등급 국가


■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해결 가능한 문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부 신용 평가 기관(S&P)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언제나 AAA 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2011.08.08일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신용 평가 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하향 조정(2011.08.05)과 관련,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우리는 최고의 대학,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노동자, 최고의 혁신 기업, 최고의 도전 정신을 가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문제는 해결 가능한 문제이고, 이를 위해 뭘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면서 "시장도 우리의 신뢰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만약 AAAA 등급이 있다면 미국에 주고 싶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언급을 인용한 뒤 "나와 전세계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 미국 부채 협상 과정의 정치권 당파 논쟁 때문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이 최근 부채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 논쟁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신용 평가 기관은 우리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연방 정부 부채 상한 증액을 둘러싼 수개월간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우리 정치 시스템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제 개혁과 재정 적자 감축 방안 등에 언급, "문제는 계획이나 정책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이번 신용 등급 강등 소식이 상황의 급박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급여세 인하, 실업 보험 확대, 건설 경기 진작 등을 통한 소비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했다. 그는 이밖에 "궁극적으로 내가 미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가 함께 맞닥뜨린 짐을 함께 짊어지려는 국민의 인내와 용기와 의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에 금융 시장 반응은 냉담


하지만, 급하게 불끄기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성명에 대한 금융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그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성명 직후 뉴욕 증시 다우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600포인트 이상 하락하여 공포감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 (서부 텍사스 원유 기준)는 배럴당 6.4% 급락했으며, 금 가격은 12월물이 온스당 3.7%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입력: 20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