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코 성형 환자의 1/3은 정신 질환

마도러스 2011. 8. 2. 16:27

 

코 성형 환자의 1/3은 정신 질환


2006년 미국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Oprah Winfrey Show)에 누가 봐도 꽃미남인 잘 생긴 청년 한 명이 출연했다. 그는 시청자와 방청객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깔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나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 대해 “눈은 사시(斜視)이고, 턱 선도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 눈.코.입 모두 부자연스럽다”며 진심으로 슬퍼해 많은 사람들을 황당하게 했다.


이처럼 자신의 외모에 절대 만족을 못하는 증상신체 이형 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혹은 추모(醜貌) 공포증이라고 부른다. 정신과에서는 이런 증상을 정신 질환의 하나로 분류한다. 그런데 코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33% 정도가 이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 대학 병원 연구팀은 코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진단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약 33-43%가 신체 이형 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증상을 나타냈다.


또 의료 치료가 아니라 단순히 미용만을 위해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조사 대상을 좁히면 이들 가운데 43%신체 이형 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치료를 위해 코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단 2%만이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 환자들의 코 크기와 모양은 모두 정상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0%가 이미 한 차례 이상 같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 정도로 환자들은 성형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연구팀은 “신체 이형 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는 사람을 위축시키고 대인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등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정신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성형 외과 관련 학술지인 ‘성형 재건 외과(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11.08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CBS뉴스 온라인판, 미국 건강 뉴스 사이트인 헬스데이 등이 2011.07.28일 보도했다. (kormedi 이완배 기자, 입력: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