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글 예찬

한류 가수, 와 달라! 팬들 아우성

마도러스 2011. 6. 13. 12:37

 

한류 가수, 와 달라! 팬들 아우성


2011.06.11일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첫 한국 가수의 대규모 공연이 뜨거운 반응 속에 마쳤다. 하지만, 이 공연을 현장에서 보지 못한 전 세계 소녀 시대. 슈퍼 주니어 등의 팬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은 한국 SM 기획사(대표 이수만)를 상대로 한 대규모 시위이다. 수천 명 네티즌들이 SM 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인 SM 타운(http://www.facebook.com/smtown)에 몰려가 수천 개의 댓글을 달며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러시아. 헝가리. 터키. 멕시코. 칠레. 카자흐스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등 대륙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제발 우리나라에도 방문해 달라!”며 러브콜(love call)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2011.06.12일 ‘SM 타운’에는 36만여 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 K팝(K-pop)의 열렬한 팬임을 자청하고 있다. ‘SM 타운’을 통해 소녀 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슈퍼 주니어. F(x)의 프랑스 입국 장면과 리허설 장면, 무대 뒷모습이 생중계되자 전 세계 페이스북(Facebook) 사용자들이 담벼락에 수천 개의 댓글로 도배를 했다.


“해협만 건너면 영국인데, 좀 와 달라” "세상에, 나를 죽게 내버려 둘 건가요? 런던에 꼭 와 줘요" “이탈리아에 오세요” “페루에서도 SM 타운을…” "제발 독일!" "두바이로 오세요. 두바이, 두바이, 두바이" “인도네시아에 꼭 와 주세요” "제발 멕시코로 오세요. 여기는 팬이 없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있습니다. 프랑스 여자 팬들 같은 사랑과 관심을 우리가 보여 드릴께요. 꼭 멕시코에 오세요" “브라질도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정성스레 이모티콘(Emoticon)과 글자로 자국의 이름을 새긴 그림까지 만들어 댓글을 달았다. 이번 공연이 열린 프랑스에서도 "내 인생 최고의 콘서트였다. 꼭 다시 와달라"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서툴지만 한글로 “고마워” “사랑해요” “우리는 당신이 그리워” 등 재미있게 쓴 댓글도 많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개인이 만든 ‘Arab want SM town’이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711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가수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과 칭찬 댓글도 이어졌다. "유리 우는가? 안 돼~~~! 울지마 유리!" "유노의 멋진 얼굴을 봤다. 너무 행복하다" "우리는 언어가 다를 뿐, 같은 세계입니다. 샤이니를 사랑해요" "제시카 당신을 내년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오늘 티파니와 눈을 맞췄다!" "멕시코에 있는 우리도 당신을 사랑해요" "제발 소녀시대 GEE 영상 올려 주세요" 등이다.


공연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내가 정말 공연 무대의 바닥이 되고 싶을 정도로 잘 했어요" "첫 날인데, 병 나겠어요" "콘서트에 갔어요. 정말 아름답고 놀랍고 완벽했어요" "이 밤을 황홀하게 만들어줬다"는 식이다.


이런 국경을 초월한 팬덤(Fandom) 현상에 대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2011.06.10일 “광고도 없이 한국 대중 문화가 퍼지는 것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K팝(K-pop)의 주요 동력 중 하나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K팝(K-pop)의 노래와 춤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U-tube)’를 통해 소개되고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같은 SNS를 통해 확산된다.


한편 페이스북(Facebook)측은 2011.06.11일 ‘SM 타운’을 한국 페이지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Facebook) 셀러브리티(celebrity)’로 선정했다. 2011.06.01일 오픈한 SM 타운이 10일 만에 셀러브리티(celebrity)로 선정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SM 기획사측은 “K팝(K-pop)의 인기와 영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Facebook)의 셀러브리티(celebrity)는 전 세계 페이스북 가운데 지명도, 콘텐츠 내용의 흥미, 지속적인 업데이트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미국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와 마룬5(Maroon5), 콜롬비아 출신 가수 샤키라(shakira)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페이스북(Facebook)이 셀러브리티(celebrity)로 소개된 바 있다. (중앙일보 심영규 기자, 입력: 2011.06.13)

 

■ SM 기획사와 협업하는 해외 음악가는 300여명이다. 대부분이 유럽 출신이다.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와 소녀 시대의 일본 데뷔곡 '소원을 말해봐'도 유럽 작곡팀이 만들었다. SM 기획사 이수만 회장은 "프랑스인들이 우리 공연에 열광하는 것도 그들의 감성에 맞는 음악을 유럽 작곡가와 협업해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made in'(어디)이 아닌 'made by'(어느 회사)가 중요해졌다"며 "중국에서 월드 스타가 나온다면, SM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중 음악 평론가 강헌 씨는 "음반 및 카세트 시대에는 가사와 멜로디가 위주인 J팝(J-pop)이 떴지만, 음악을 비주얼로 즐기는 유튜브(U-tube) 시대에는 K팝(K-pop)이 대세"라고 분석했다. 유럽에는 춤추며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이 없다.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 등 한국 가수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비결은 고품질 상품을 만들어내는 트레이닝 시스템에 있다.

 

■ SM 기획은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각 과정을 분업화해서 가르친다. 아티스트(Artist) 개발팀은 안무. 보컬. 연기. 언어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교습한다.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맨투맨' 형식으로 맞춤형 트레이닝을 지향한다. 수업은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재즈. 댄스. 힙합.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를 교육하고 보컬에서도 팝. 랩. 솔. 재즈 등의 감성을 불어넣는 방법을 가르친다. 외국어도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교습을 주간별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