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칼럼

판사, 쓴 커피 마시면 형량 엄격

마도러스 2011. 5. 20. 12:22

판사, 쓴 커피 마시면 형량 엄격


쓴 맛이 법원 판사가 도덕적인 판단을 할 때 사람을 더 비판적으로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 대학의 켄달 에스킨 박사팀은 미각도덕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5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쓴 맛이 나는 음료, 달콤한 주스, 물을 마시게 한 후 몇 가지 도덕적 판단과 관계된 질문에 대해 1부터 100(100은 “절대 안 된다”)까지 답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각각의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는 한편 죽은 자기 애완견을 먹는 것, 사촌과 결혼하는 것 등 가상의 질문을 하고 도덕적 평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쓴 음료를 마신 사람들이 가장 도덕적 판단이 엄격했는데 물을 마신 사람들보다 평균 27%가량 더 엄격하게 반대했다. 또 보수적인 사람들이 진보적인 사람보다 쓴 맛이 나는 음료를 마셨을 때 도덕적으로 더 엄격한 태도를 취했다.


연구진은 “미각과 행동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아직 불명확하지만 쓴 입맛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판사나 배심원과 같은 사람들은 판결 전에 쓴 맛이 진한  음료나 음식을 피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2011.02.27일 보도했다. (kormedi 박도영 기자, 입력일: 2011.02.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