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산부인과)

부부 사랑도 리모델링 필요하다.

마도러스 2011. 3. 16. 12:39

부부 사랑도 리모델링 필요하다.

 

■ 잦은 부부 싸움으로 깨져버린 부부 애정(愛情)

 

결혼 5년째인 맞벌이 부부 김수연(가명)씨와 황성민(가명)씨는 3개월째 각 방을 쓰다가 크게 다툰 뒤, 남편이 집을 나가 사실상 별거(別居) 중이다. 남편은 “아내의 끝없는 불평(不評) 불만을 들어 주기에 지쳤다”고 하고, 아내는 “아이 돌보기와 집안 일은 뒷전이고, 친구 전화만 받으면 곧장 뛰쳐 나가고, 그러면서도 부모님에게는 효자 노릇 하려고 온갖 일을 무릅쓰는 남편이 혐오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사연은 우리나라 부부들이 싸울 때마다 반복되는 레퍼토리(repertory)이다. HD 가족 클리닉 최성애 원장은 “이혼 사유 1위인 ‘성격 차이’는 사실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配慮)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부부 사이에 공유하는 사랑의 감정, 서로를 배려하는 진정한 애정(愛情)의 고갈이 이혼을 부른다”고 강조한다.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remodeling)이 필요하다’의 저자(著者) 최성애 원장의 도움말로 부부 행복 지수를 높이는 비결을 알아봤다.

 

■ 사랑 지도(地圖) 검사로 배우자 얼마나 아는지 측정

  

부부 리모델링(remodeling)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부부 사이가 금이 간 수준인지, 붕괴될 수준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부부 문제 치료 권위자인 가트맨(Gottman) 박사가 개발한 사랑(love) 지도(地圖) 검사는 배우자에 대해 얼마만큼 아는가를 측정하는 질문형식의 검사이다.

 

각각의 항목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配慮)와 이해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남녀의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 사이에 가사와 육아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남성과 여성의 뇌(腦)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면 문제 해결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이 최성애 원장의 설명이다.

 

남자와 여자의 뇌(腦)는 쉬는 방식이 다르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일부러 못 본 척 꿈쩍도 안 하는 것은 남성의 뇌(腦)가 쉴 때는 전깃불이 나간 것처럼 거의 작동을 안 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의 뇌(腦)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도 남자가 바쁘게 일할 때의 뇌 활동량과 맞먹을 정도로 활동을 한다. 남편에게 가사(家事) 도움을 요청할 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명료하게 주문해야 한다.


■ 비난보다 비웃음이 더 나쁘다. 좋은 대화가 필요     

                                                                              

우선 부부 갈등을 부르는 4가지 악습(惡習)을 일단 제거해야 한다. 4가지 악습(惡習)비난. 경멸. 자기 방어. 담 쌓기 등이다. “음식 맛이 짜다, 싱겁다”, “못 생겼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등등 인격과 능력에 대한 ‘비난’은 자기 존중감을 손상시킨다. “어쭈, 주제 파악 좀 하시지” “넌 그냥 그렇게 살아” 식의 ‘경멸’은 상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나한테는 문제가 없다. 결국 네 잘못이다”라는 ‘자기 방어’는 싸움의 불씨를 확산시킨다. ‘담 쌓기’ 또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눈 마주치지 않기, 말 안 하기, 전화기 꺼놓기, 늦게 들어오기, 각방 쓰기는 거리감과 단절감을 증폭하고 결국 이혼으로 치닫게 한다.

 

■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자주 칭찬해야 한다.

 

‘부부의 날’ 제정 위원회가 만든 ‘부부 존중 수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칭찬에 인색하지 마라. ▲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 금연 절주 하고, 건강을 지켜라. ▲ 경제적. 심리적으로 적당히 독립하라. ▲ 부부간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配慮)하는 말과 행동을 실천하라. 등등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일이 많다.

 

미국의 부부 문제 치료 권위자인 가트맨(Gottman) 박사의 처방도 의미 있다. ▲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너무 가리지 마라. 작은 일에는 너무 간섭하지 말고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라. ▲ 상대방에게 감사 표시를 자주하라. 하루에 1-2번 이상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칭찬하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 대화의 내용을 기술해 보라. 그리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구분해 보라. 좋은 부부는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5:1. 이혼으로 방향을 트는 긍정과 부정의 비율은 1:1.25 지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