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첫 경험, 성(性) 장애 원인

잘못된 첫 경험, 성(性) 장애 원인

첫 경험의 상대가 정말로 좋아했던 사이였다면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성(性)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모든 느낌이 좋은 느낌이었냐 하는 것이다. 섹스(sex)란 남녀 두 사람의 친밀감을 육체적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지 섹스(sex)를 경험하기 위하여 어떤 압박감에 의해 잠자리에 뛰어 들어서는 안 된다. 어린 나이에 일찍 감행한 성(性) 경험을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남성들이 매춘부에게 순결을 잃는다. 첫 경험의 상대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 대개 차가운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된다. 남자들은 첫 경험을 성인(成人이 되는데 하나의 장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그 장벽을 뛰어 넘어 경험해 보려고 한다.

순결(純潔)에 대한 개개인의 가치관이야 어떻든지 상관없이 첫 경험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성급하고 무모한 결정은 이를 망치기 쉽다. 그 순간을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들면 훗날 두고두고 그 순간을 즐겁게 떠올릴 수 있지만, 그 순간을 지저분하게 만들면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이 될 뿐이며 성(性)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 성(性) 과학 연구소에서 2000년도에 6대 도시 25-55세 사이 기혼 여성 14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기혼 여성의 성(性) 의식 및 성(性) 생활 실태 조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첫 경험의 평균적인 나이와 만족도에 대한 조사가 있다.

첫 경험의 나이는 16-19세가 4%, 20-23세가 37%, 24-27세가 49%로 나타났는데, 첫 경험 후의 기분에 대한 질문에 그저 그렇다 (50%), 몹시 후회했다 (21%), 만족했다 (10%), 불만족스러웠다(8%)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여자들의 첫 경험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 임상에서는 잘 못된 첫 경험의 상처로 성(性)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성(性) 혐오증으로 발전하거나, 정도는 덜해도 성을 제대로 즐길 수 없거나 장애가 생겨 고통 받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본다.

첫 경험에서 황홀한 섹스를 할 수 없겠지만 이 말은 모든 첫 경험이 멋지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첫 관계를 가진 후 그 남자와 결혼하여 10여년을 살고 있지만, 남편에게 도저히 친밀감을 느낄 수 없어 만족스런 부부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여성도 있다.

믿었던 남자 친구에게 강간을 당하여 심하게 저항하던 중 처녀막 파열로 인한 출혈이 엄청나서 응급 치료를 받은 여성도 있다. 그녀는 몇 년 후 중매(中媒)로 결혼을 했어도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남편이 가까이만 와도 다리가 오므라들고 질(膣. vagina)이 수축하여 삽입을 하지 못해 몇 년씩 원수같이 지내다 이혼(離婚) 직전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질(膣. vagina) 경련의 모든 경우가 성 폭행이나 강간에 의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자(女子)들은 첫 경험에서 오르가슴(orgasm 황홀경)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男子)들에게서 첫 경험은 너무 쉽게 끝나서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났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에 그친다.

섹스(sex)는 피부 접촉에서부터 키스(kiss), 애무, 그리고 오르가슴(orgasm 황홀경)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느낌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의사 소통의 한 형태이다. 첫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첫 경험이 평생 동안의 섹스(sex)에 대한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중요한 사실 때문이다.

TV 드라마와 영화의 내용을 보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그녀를 침대로 데려가는 가학(苛虐)적인 남성의 모습을 여과 없이 방영되기도 한다. 결국, 그런 장면들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첫 경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된다.

 

어떤 어머니들은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10대의 딸들에게 경구용 피임제(避妊劑)나 콘돔(condom)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하기도 한다. 게다가 심지어 어떤 아버지들은 아들이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매춘부에게 데려가서 남성다움을 증명하게 하는 일도 있다. 정말 잘못된 발상이며 크게 왜곡된 상황들이다. 청년 사회와 또래 집단의 성(性) 문화가 올바르게 정립(正立)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