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암(癌)! 술잔 돌려선 안 되는 이유

마도러스 2011. 1. 10. 12:53

 

암(癌)! 술잔 돌려선 안 되는 이유


국내에서 발생하는 남성 암(癌) 환자 네 명 중 한 명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과 간염(hepatitis B. C)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암(癌) 예방에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 암(癌) 센터 신해림 박사팀은 저명 국제 학술지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10.01.09일 밝혔다. 신해림 박사팀은 국내 암(癌) 발생 및 감염 요인 등에 대한 기존 자료와 논문을 종합 분석해 이번 결과를 이끌어 냈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 암(癌)의 25.1%, 여성 암(癌)의 16.8%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이나 간염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했다. 아울러 남성 암(癌) 사망의 25.8%, 여성 암(癌) 사망의 22.7%가 감염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암(癌) 환자 네 명 중 한 명 가량이 감염으로 암(癌)에 걸리거나 사망한 셈이다.


감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癌)종 가운데 가장 큰 감염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으로 발생의 56.5%, 사망의 45.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B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Human Papilloma Virus)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등의 순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 4가지 요인이 전체 감염 암(癌)의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은 타액 등을 통해 전이돼 위염(胃炎)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위염(胃炎)이 지속되면 위암(胃癌)으로 발전할 수 있다.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주사기 사용과 타액 접촉이 주된 원인이며, B형 간염의 70%는 간암(肝癌)으로 발전될 수 있다. 아울러 자궁 경부암(癌)과 연관된 인유두종(Human Papilloma Virus) 바이러스는 신체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대로라면 위염(胃炎)이나 간염(肝炎) 등과 관련한 감염을 철저히 예방할 경우 이미 사회 문제로 자리잡는 암(癌)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세계 보건 기구(WHO)는 전체 암(癌)의 30%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철 국가 암 관리 사업단장은 "암(癌)과 감염 간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이번 논문은 국가적 차원의 조사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감염을 통한 암(癌)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간염(肝炎)이나 위염(胃炎) 등에 대한 철저한 치료와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입력: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