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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췌장암 치료 백신

마도러스 2010. 6. 30. 12:03

세계 최초, 췌장암 치료 백신


국내 바이오 기업 젬백스(GemVax)가 막바지 임상 시험 중인 `췌장암 백신(GV1001)'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공식 중간 보고서가 나왔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췌장암 백신(GV1001)이 최종 임상 시험에 성공하면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초의 췌장암 백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10.06.30일 젬백스(GemVax)에 따르면 현재 다국적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영국 리버풀 대학의 임상 연구센터는 임상 시험과 무관한 전문가들로 별도 구성된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ata Monitoring Committee.DMC)'를 통해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임상 시험 초기와 막바지 단계에서 각각 구성되는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는 임상 시험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중간 모니터링, 임상 진행 상황과 외부 데이터 등을 평가하는 독립적 기관이다.


DMC의 결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분석 결과에 따라 임상 시험의 계속 또는 중단을 임상시험 위원회에 권고하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약 개발 경험이 많은 다국적 제약 기업의 경우 신약 개발 과정 중에 DMC의 권고로 임상 시험을 중단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췌장암 백신(GV1001) 임상 3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체 췌장암 환자 목표수 1천 100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755명의 모집이 완료돼 임상 시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대로라면 오는 2011년 10월께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위원회는 내다봤다.


젬백스(GemVax)는 공식적인 중간 분석 보고서(Interim Report)와 중간 분석 결과에 대한 DMC의 공식 서면 추천서를 함께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젬백스(GemVax)가 개발 중인 항암 백신(GV1001)은 여러 암 형태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세포 생존 과정에 관련된 텔로메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조절함으로써 암을 억제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방식이다.


젬백스(GemVax) 김상재 대표는 "임상 시험이 70% 정도 완료된 시점에서 긍정적인 DMC 보고서가 나와 향후 임상시험이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2011년에는 최종 임상 시험 데이터를 가지고 판매 허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입력: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