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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 제거 표적 항암제 개발

마도러스 2010. 4. 20. 09:00

암 세포 제거 표적 항암제 개발


기존의 표적 항암제는 암 세포를 제거하지만 줄기 세포를 죽이지는 못해 재발률이 30-40%에 이른다. 하지만 암 줄기 세포 생성 경로인 윈트(Wnt)를 차단하면 근원적인 치료와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 윈트(Wnt)는 20년 넘게 알려져왔지만 차단 물질은 중외 제약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중외 제약은 암 연구 관련 최고 권위 기관 중 하나인 미국 암학회(AACR)에서 최신 혁신 연구 부문에 초청되어 강연을 가졌다.


중외 제약은 2010.04.1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 중인 미국 암학회 회의에서 최근 새로운 혈액 암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윈트(Wnt) 표적 항암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미국 암 학회가 중외 제약의 윈트(Wnt) 표적 항암제를 최신 혁신 연구로 선정하고 해당 연구팀을 초청해 이뤄졌다.


윈트(Wnt) 표적 항암제란 암 세포가 재발하고 전이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신호 전달 과정인 윈트(Wnt) 신호 전달 과정을 차단하는 항암제이다. 이 항암제는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 세포만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암 세포 중에서도 증식력이 왕성한 암 줄기 세포만을 골라 제거한다고 중외 제약은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중외 제약 시애틀 연구소의 캐시 에마미(Emami) 소장은 "100개의 암 세포 중 99개를 사멸시켰더라도 1개의 암 줄기 세포가 살아남을 경우 암이 재발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윈트(Wnt) 표적 항암제의 개발은 암 완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외 제약 중앙 연구소의 오세웅 상무는 이날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개발 중인 CWP231A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 줄기 세포와 암 세포만을 집중 공격하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며 "윈트(Wnt)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서 표적 항암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외 제약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400억원을 들여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미국과 유럽 연합(EU)에 특허를 출원했다.


중외 제약은 2010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임상 실험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임상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14년에 신약을 발매할 계획이다.


세계 표적 항암제 시장은 약 30조원 규모. 이 회사는 CWP231A가 상품화되면 발매 첫해에 최소한 3%를 점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일보 워싱턴 이하원 특파원, 입력: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