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차 장거리 주행 기술 개발

마도러스 2010. 9. 29. 09:49

전기차 장거리 주행 기술 개발


국내 업체가 전기차 주행 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연료 전지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전기 자동차 솔루션 전문 업체 레오 모터스(www.leomotors.com)는 2010.09.28일 서울 기술 센터에서 `아연 공기 연료 전지'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연 공기 연료 전지는 현재 많은 전기차 업체들이 차세대 연료 전지 기술로 개발 중인 수소 연료 전지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늘려줄 수 있는 기술이다. 아연 공기 연료 전지는 지속적인 발전 능력, 고출력 밀도, 고에너지 밀도, 풍부한 매장량, 낮은 가격, 친환경성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기차용 연료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전기 자동차가 기술적인 한계로 한번 주행 거리가 100km 전후에 머무는 것과 달리 아연 공기 연료 전지는 아연만 공급받으면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레오 모터스가 공개한 아연 공기 연료 전지 프로토 타입은 1kw급 용량을 갖춘 모델로 구슬 형태 아연을 연료로 공급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회사는 아연 볼을 자동 공급하고 공급과 배출, 전해액 순환 공급 장치까지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10kw급 아연 공기 연료 전지를 개발해 2011년 소형차에 탑재한 뒤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레오 모터스 관계자는 "아연 1리터로 900km 주행이 가능하며, 현재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사용된 아연은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라며 "현재 수준으로는 전기차 주동력이 아닌 보조 동력으로 사용되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주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연 공기 연료 전지는 해외 업체들도 개발을 진행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레오 모터스는 아연 지속 공급 장치, 자동차 시동 정지시 전류 차단 장치 등을 개발해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대림 자동차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레오 모터스가 개발한 아연 공기 연료 전지가 상용화 될 경우 현재 리튬 이온이나 리튬 폴리머 전지 기반 전기차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라며 "이 기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타임스 이형근 기자, 입력: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