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조선)

조선 산화 신기전, 세계 최초 2단 로켓

마도러스 2009. 12. 1. 16:45

 

조선 산화 신기전, 세계 최초 2단 로켓   


조선 시대 개발된 산화 신기전(散火神機箭)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었다는 사실이 비행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2009.11.30일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에 따르면 2009.11.27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교통 안전공단 자동차 성능 연구소 주행 시험장에서 채연석 박사가 진행한 신포 및 산화 신기전의 시험 발사에서 3기의 산화 신기전이 발사됐는데 첫 번째 발사에서는 실패했지만, 2번째와 3번째에서는 75도로 발사된 산화 신기전이 400m 이상 비행한 뒤 2단 점화를 했다.


또한 신포(신호를 보내는 포성)의 실험에서는 110g과 120g의 흑색 화약을 넣고 시험한 결과, 각각 122 dBA 포성와 120.7 dBA 포성 (평균 121) 크기로 측정돼 이 정도의 포성 성능이면 고려말 적들이 침략했을 때 반경 10km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성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사 시험으로 1448년 (세종 재위) 개발된 산화 신기전의 2단 로켓 점화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산화 신기전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었다는 것이 비행 시험을 통해서 최초로 입증됐다고 항공 우주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1기를 발사한 대(大) 신기전은 초속 4m 이상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했다.


항공 우주 연구원 관계자는 "신기전은 소. 중. 대. 산화 등 모두 4가지 종류가 있으며, 산화 신기전은 대(大) 신기전 약통의 윗부분을 비운 뒤 그곳을 땅에 묻어 사용했던 로켓의 일종인 지화(地火)와 소형 종이 폭탄인 소발화를 묶어 채워 넣게 된다"며 "산화 신기전의 1단 로켓을 통해 수백m를 비행한 뒤 2단 로켓인 지화에 점화되고, 지화는 소발화를 달고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 폭발하는 원리이다"라고 설명했다.


채연석 연구 위원은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의 병기 도설(兵器圖說)에 남아 있는 설계도를 토대로 신기전을 복원했다. (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입력: 200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