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상생相生 천하통일

마도러스 2009. 6. 11. 15:33

 

신상담臥薪嘗膽과 상생相生 천하통일


      글 :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은 오(吳) 왕이 장작 나무에 3년간 누워 자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고, 월(越) 왕이 쓰디쓴 곰 쓸개를 12년간 핥으며 상대방을 이기려 했다는 뜻이다. 중국 춘추시대 B.C 584년 전후 양자강 아래에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있었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위(吳) 아래(越)로 서로 붙어 있어서 관계가 좋지 않았다.


오(吳)나라는 진(晉)나라의 도움을 받아 나라의 기틀을 잡아 나가고 있었다. 마침내 오왕 합려는 오자서(伍子胥)를 책사로 등용하고, 군사 손무(孫武)를 장군으로 삼았다. 한편, 절강성을 중심으로 남방계 이민족이 건국한 월(越)나라는 초(楚)나라의 도움을 받고 오나라를 공격하여 오나라 군사를 일거에 격파했다.


이때, 오(吳)나라 왕 합려는 부상을 입고 결국 사망했으며, 태자 부차는 장작나무 위에서 3년간 잠을 자며 [와신臥薪], 복수를 다짐하고 재상 오자서를 중심으로 군사를 조련했다. 몇 년간을 철저히 조련했고, 결국 월나라를 공격해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 때, 월(越)왕 구천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베옷을 입고 나오며 항복했다.


오나라 오자서는 오(吳)왕 부차에게 월(越) 왕 구천을 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나라 범려에게 막대한 뇌물은 받은 오나라 간신 백비는 살려주라고 간청했다. 오(吳)왕 부차는 간신 백비의 꾀임에 빠져 구천을 살려주었다. 그리고 구천으로 하여금 자신의 부친 합려의 무덤을 돌보게 하였다. 많은 역사 속에서 이처럼 간신(奸臣)의 말은 이처럼 달콤하다. 그들은 왕의 심중을 잘 파악하여 그들 뜻대로 흔들어 댄다. 이런 간신들이 그들의 능력을 잘 활용했더라면, 당대의 사회도 발전할 것이며, 후세에도 명성을 떨칠 것인데, 그러지 못한 그들이 아쉽다.


월나라 구천은 무덤을 돌보며 복수를 다짐했다. 월나라 범려는 월왕 구천의 수발을 들며,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바치며 후일을 도모했다. 구천은 범려의 지시대로 아픈 오왕 부차의 소변까지 맛보았다. 이에 감복한 부차는 구천을 석방하려하자 오자서가 강력히 반대했다. 장군인 그는 말을 화려하게 하지는 못했다. 결국 화려한 말솜씨의 백비의 간언에 따라 구천을 석방한다.


월나라 구천은 돌아와 곰의 쓸개를 12년간 씹으며 [상담嘗膽], 복수를 맹세했다. 범려는 부국을 만드는 계책을 세웠다. 백성과 같이 슬퍼하고 농사를 지을 때 같이 일을 거두며 구천 왕이 민심을 얻게 했다. 또한 과부들은 수절하지 말고 개가하게 했고, 젊은이들은 결혼하여 다산하게 하였다. 강력한 인구 증산책을 쓴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왕 부차의 의심을 풀기 위해 해마다 진귀한 보물을 바쳤다.


월나라 미녀 서시(西施)도 오왕 부차에게 바쳤다. 오왕 부차는 미녀 서시를 총애하여 그녀에게 푹 빠졌다. 이 때, 오나라 오자서는 오왕 부차가 미녀 서시에게 마음을 빼앗겨 정책과 민심을 돌보지 않게 되자 쓴 소리를 하였다. 쓴 소리에 염증이 난 부차는 결국 오자서를 죽였다. 오자서는 죽으면서 자신의 목을 동문에 매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월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기 위해서이다.


결국 오나라는 월나라 군대에 대패하고 만다. 월나라 구천은 항복하는 부차를 죽였다. 그리고, 오나라를 정복한 월나라 구천은 다시 월나라로 돌아오지 않았다. 구천 또한 서시의 미색에 빠졌기 때문이다. 구천은 더 이상의 국가 정책과 논공행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30년간 구천을 모신 범려는 “이제 월나라 구천은 세상의 패자가 못 된다!” 라고 하며 월나라를 떠난다. 범려가 떠나며 월나라 대부 문종에게 편지를 남겼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토사구팽吐死狗烹] 적국이 망하면 책사는 반드시 모략을 받아 죽게 됩니다. 월나라 왕 구천과 고난을 함께 할 수 있으나 부귀는 함께 누릴 수 없으니, 귀하께서 천수를 누리며 살고 싶거든 속히 월나라를 떠나십시오.”


하지만, 월나라 대부 문종은 권력과 자리에 연연하다 결국 간신들의 탄핵을 받고 죽게 된다. 범려는 제(齊)나라로 가서 많은 돈을 벌어 재상이 되었다. 그리고, 바야흐로 ‘춘추 시대’는 막을 내린다. 오나라 멸망 후 진나라는 조(趙) 한(韓) 위(衛) 나라로 분열하며 ‘전국 시대’로 돌입한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은 오(吳)나라 왕이 나무에 누워 자고, 월(越)나라 왕이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뜻이다. 하지만, 와신상담(臥薪嘗膽)해서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결국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피는 피를 불렀고, 죽음과 죽음을 불렀을 뿐이다. 현재 한반도의 정세는 남한과 북한이 상극(相克)하며 대치 중이다. 동시에 미국. 일본 중국. 소련이 에워싸고 있는 오선위기(五仙圍碁) 형국이다. 현재의 상극(相克) 쟁투와 극한 대립은 언제 끝날 것인가? 언제 서로 상생(相生)하고 언제 교통(交通)하여 남북 통일할 것인가?


한국 전쟁 기간 중에 미국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들에게 수천 톤의 폭탄을 쏟아 부었다. 폭격은 쉴 사이 없이 계속 이어졌으며 미국은 북한 도시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시행함으로써 수 많은 인명을 살상하였다. 휴전 회담 및 포로 송환 문제로 난항을 거듭했던 기간에도 미국은 북한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였다. 특히, 평양근교의 5개 댐을 폭파함으로써 막대한 홍수 피해가 일어났다. 결국, 남한보다는 북한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6.25 전쟁이 끝날 무렵, 평양 시내에는 멀쩡한 건물이 단 2채 밖에 안 남을 정도로 미국은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전쟁이 끝난 후, 북한의 모든 중요 시설은 그래서 땅속 깊이 건설되었다. 평양 시내 지하철도가 지하 100m 깊이로 건설된 것은 그런 까닭이다. 평양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이다. 가장 깊은 곳은 지하 200m이며, 평균 깊이는 100m이다. 참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준비 태세를 고려한 것이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공격과 남한 연합군의 싸움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특히 혁명과 반혁명,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갈등의 점진적 고조 등이 들어 있는 것이다. 한국 전쟁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의 최초의 교전이었고, 한국전쟁에 의해 세계적인 냉전구조가 완성되었다. 특히, 한국 전쟁은 2차 대전의 종결 이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세계적 차원의 냉전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진영간의 대립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자본주의 체제로서의 남한과 소련의 지원을 받는 사회주의 체제로서의 북한은 국제적으로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대결하는 냉전구조의 표본이 되었다. 한국전쟁에 의해 사회주의 진영과 자본주의 진영의 긴장이 더욱 강화되었고 고착화되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을 계속 압박을 하면 북한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은 절대로 미국이 원하는 대로 굴복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더 강경하게 밀어붙여 미국을 코너로 몰아 넣어 북한이 원하는 조미 불가침 협정을 이끌어 내려한다. 북한은 보복에는 보복, 핵전쟁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며 응전 태세를 굳혀 왔다.


1994년 핵 위기 때에 미국이 작전 명령 5027로 알려진 영변 원자력 발전소를 핵무기로 공격 하려 했었다. 거의 공격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일보 직전에 펜타곤에서 정지를 요구했다. 절대로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은 미국이 얻는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중국 오(吳)와 월(越) 나라가 남북으로 서로 대치하여 싸웠지만 결국 얻은 것은 없었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해서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결국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피는 피를 불렀고, 죽음은 죽음을 불렀을 뿐이다. 결국 상극(相克) 대립을 넘어 상생(相生) 통일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적 과제로서 상생(相生)의 실현은 그렇게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복수심을 잃지 않고 상극(相克)의 병법으로 상대방을 이기려 했던 것이다. 복수심을 품은 자는 항상 긴장 국면을 조성한다. 복수심을 버리고 상생(相生)의 자비심을 품은 자는 언제나 외교적 방법을 모색한다. 원수마저도 포섭하는 외교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상생(相生) 하는 길이고 투쟁을 모면하는 길이다. 하지만, 지금의 역사적 시간대가 서로 경쟁 투쟁하는 상극(相克)의 시대이기 때문에 상생(相生)의 방법을 모색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주역(周易) 계사(繫辭)편을 보면, “그 때(其時)에 그 사람(其人)이 그 운(其運)을 타고 그 일을 한다.” 라고 적혀 있다. 지금은 상극(相克)의 시간대이기 때문에, 상극(相克)의 운(運)을 받은 인물들이 모두 경쟁 대립하며 상극(相克)의 일을 꾸며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면서 분열 발전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상생(相生)의 발상을 하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이다. 완전한 상생(相生)은 상생(相生)의 시간대가 찾아와야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촌은 바야흐로 상생(相生)의 대운(大運)이 몰려오고 있다. 동학(東學) 최수운 대성사께서는 “어화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라고 했다. 이제 장차 상생(相生)의 새 시대가 열린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한은 곧 통일이 된다.


통일 한국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문명 종주국(宗主國)이 될 것이다. 장차 한국은 세계 중심국이 되고, 한국은 신(新)문명 창조의 주도국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사를 위해 한국은 상생(相生) 신(新)문명을 창출해 낼 것이다. 한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낼 것이다. 한국에서 미래 문명을 이끌어 갈 새로운 문명 체계를 제시할 것이다.


세계 무대의 주인공이 될 한반도의 한국 전쟁은 1950년에 시작되어 지금도 숨 가프게 진행되고 있다. 상씨름이 끝나면 곧바로 통일이 되고, 한국은 세계의 중심국이 되는 것인데, 아직도 한반도의 상씨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은 곧 통일이 된다. 그리고, 세상은 상생(相生)으로써 천하 통일된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의 대결 구도가 종결되면, 판이 헤쳐지는 지는 것이다. 판이 끝나면 개벽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세계의 대운(大運)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차 세상은 상생(相生)에 의해 천하 통일된다. 그리고, 한국은 상생(相生) 문명과 미래의 선경(仙境)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