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한 알만 먹는 국산 고혈압 약 나온다.

마도러스 2009. 5. 26. 11:20

 

한 알만 먹는 국산 고혈압 약 나온다.


한미약품, 2009.06월 '아모잘탄' 출시


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두 종류의 치료제를 먹어야 했던 국내 고혈압 환자들이 2009.06월부터 한 알의 약으로도 두 가지 약을 모두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국산 신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두 가지 약을 모두 투약하는 약값의 최대 40%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미 약품은 2009.05.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 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 복합 개량 신약인 '아모잘탄(정)'을 선보이고 2009.0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모잘탄은 한미 약품이 시판 중인 CCB (칼슘 채널 억제 혈관 확장제)계열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디핀(암로디핀)'과 ARB (효소 작용 억제제)계열인 '오잘탄(로살탄)'을 복합해 만든 개량 신약이다. 회사는 2004년 제품 개발에 착수,2009년까지 5년간 총 100억여원을 투입해 아모잘탄을 개발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신약 연구센터 소장은 "암로디핀과 로살탄 성분을 합쳐 만든 복합제로는 세계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한국 MSD와 우선 2009.06월부터 국내 공동 판매에 나선 뒤 조만간 유럽 및 동남아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대행회사를 통해 해외시장 판매를 위한 국제기준의 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박인철 개발팀 이사는 "국내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서부터 3상 시험까지 완료한 결과, 혈압강하 효과가 암로디핀 5㎎과 로살탄 50㎎을 섞은 아모잘탄은 단일 성분인 암로디핀 10㎎ 제품의 효과와 동등했으며, 암로디핀 5㎎과 로살탄 100㎎을 섞은 아모잘탄은 로살탄 100㎎ 제품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및 로살탄 단일 제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데다 두 개의 약을 병용하는 것보다 약값도 40%가량 싼 만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10%의 점유율만 확보하더라도 연매출 1000억원은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1600억원 규모이며,이 가운데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병용 처방군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아모잘탄은 5/50㎎과 5/10㎎ 등 2가지 용량으로 발매된다. (한국경제 이관우 기자, 입력: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