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다리 꼬고 앉으면, 허리. 정맥류 악화

마도러스 2008. 11. 17. 03:12

 

다리 꼬고 앉으면, 허리. 정맥류 악화 

 

왼쪽 다리를 위로 꼬고 앉으면, 아무래도 골반은 왼쪽이 올라가게 되고 등뼈도 왼쪽으로 굽는다. 이렇게 되면, 위의 입구가 넓어져 과식하기 쉽다. 또 간장이나 당낭도 압박을 받게 돼 담즙분비도 나빠진다.

반대로, 오른쪽 다리를 위로 꼬고 앉으면, 간장이나 담낭에는 편안한 자세가 된다. 그러나, 위의 출구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역시 식욕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세는 똑바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장기가 약한 사람은 항시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바른자세를 취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연예/문화] 2002년 11월 19일 (화)

Q : 언제부터인가 무심코 다리 꼬고 앉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주로 의자에서 오른쪽 다리를 위로 포개어 앉아요. 요즘 들어 다리가 종종 저리고, 허리도 조금씩 아픕니다. 다리 꼬기 때문인가요?

A :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의 비대칭적인 회전을 일으켜 골반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쪽 관절은 과도하게 밀착되고 한쪽은 과도하게 당겨지는 것입니다. 골반의 회전은 허리와 꼬리뼈 회전도 함께 불러와 허리에 비대칭적인 스트레스를 줍니다. 또 허리를 받쳐주는 복근 및 척추 주변근육의 일부분도 이 자세에서는 작용하지 못합니다. 결국 허리에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디스크나 척추가 휘는 척추만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리를 꼬는 자세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포개어 꼬는 경우가 한쪽 다리의 발목을 다른 쪽 허벅지에 얹는 자세보다 약 2배 더 허리와 꼬리뼈 부위에 무리한 힘을 가합니다.

다리를 꼬면 정맥류 같은 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맥은 탄력성이 동맥에 비해 떨어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쉽게 눌리기 때문입니다. 한 조사결과 정맥류 환자의 80%가 다리를 꼬고 앉는다고 합니다. 특히 주로 위로 올리는 다리에 정맥류가 많이 나타납니다. 또 저림이나 통증도 생깁니다. 심하면 운동신경 마비로 발이 들리지 않아 끌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 잡지에 따르면 갑작스런 졸도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반인은 다리를 꼬지 않는 바른 자세가 좋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무릎은 90도로 굽혀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몸통도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우경 교수(평촌 한림성심병원 재활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