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저체중아 출산위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수록 산모가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커지고 오염이 심하면 사산(死産)을 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 교수팀이 2001~2004년 서울지역 산모 1천588명을 대상으로 임신기간 미세먼지 농도와 출산시 신생아 체중 등을 추적조사, 26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높아지면 산모의 저체중아 출산위험이 5.2~7.4% 올라갔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국내연구진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임신 4~9개월에 노출되는 미세먼지가 ㎥당 10㎍ 증가하면 사산위험이 8~13.8% 높아지는 가운데 출산 6주 전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신생아 체중이 19.1g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 저체중아 출산은 61명(3.8%), 사산은 71명(4.47%), 조산 83명(5.37%) 등으로 파악됐다.
조사에는 서울시내 27개 대기오염 측정소 중 조사대상 산모의 거주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미세먼지 측정치를 사용했으며 연구결과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예방의학회에서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입력 : 2005.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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