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성공비결

나를 변화시킨 건 8할이 칭찬이었다!

마도러스 2008. 1. 31. 04:46

나를 변화시킨 건 8할이 칭찬이었다!


○ 성공의 시대, 칭찬이 화두에 오르다.

 

“실적을 평가해서 연봉을 차별화하고….” “일부 사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며….” 최근 몇 년 동안 참 많이 들은 이야기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싸워서 이겨야 평가받는 세상이다. 주변에서 이처럼 ‘거친 말’이나 ‘위협하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반작용 때문일까. 최근 서점가에는 칭찬과 후원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즐비하다. 회사와 직장에서도 당장 눈앞의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는비판은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피로를 불러 온다”며, “칭찬이 결핍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최근에는 대중적으로 칭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없던 잠재력도 끌어낸다는 칭찬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 칭찬의 마력같은 힘


홍보대행사 레브 커뮤니케이션은 2007년부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다음 날은 결과와 상관없이 관련 직원을 칭찬하는 ‘몸 푸는 데이’를 연다. 타이 마사지 숍에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동해 바다로 달려가 회를 먹곤 한다. LG 마이크론은 팀마다 ‘비타민 씨(氏)’를 한 사람씩 임명해 이벤트 개최 등 조직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기획을 맡긴다. 칭찬 쿠폰을 운영하는 회사도 많다.


LG 경제연구원 조범상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조직원들을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지나친 성과주의 때문에 조직의 피로도가 쌓이다 보니 조직원을 칭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칭찬은 어떤 힘이 있기에 개인도 기업도 이렇게 노력하는 것일까.


기대와 칭찬의 힘은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로젠탈 교수 등이 연구한 ‘피그말리온 효과’ 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37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검사를 한 뒤 이 중 무작위로 20%의 학생을 뽑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아이’로 담임교사에게 통보했다. 무작위로 뽑았기 때문에 20%에는 진짜 뛰어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섞여 있었다. 이렇게 하니 원래는 뛰어나지 않았던 아이였지만 교사의 기대를 받은 아이는 8개월 뒤 실제로 IQ가 높아졌다고 한다.


○ 반대로 비난도 큰 힘을 가진다.


회사 상사가 특정 부하에 대해 성과가 나쁠 것이라고 단정하고 “자네는 그거밖에 안 되나”라는 말을 자주 하면 똑똑하던 사람도 나중에는 실제로 업무 성과가 떨어지게 된다. 인사관리 담당자들은 이를 ‘가혹화의 오류’ 또는 ‘낙인 효과’라고 부른다.


서울백병원 정신과 김원 교수는 칭찬으로 인간의 행복감과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 심리학’을 주장하는 해외 저명 심리학자들이 최근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가 이제는 선진국처럼 구성원의 행복과 복지 문제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칭찬의 노하우


그렇다면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 뻔히 아는 가족이나 동료를 눈앞에 두고 칭찬을 하자니 쑥스럽고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칭찬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자녀라면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만큼만 칭찬해 주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밥상을 차릴 때 숟가락을 놓아주거나 동생을 잘 데리고 놀았을 때 등 명백한 상황에서 칭찬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험을 망쳐서 속상해하고 있는 자녀에게 “괜찮아”라고 한다면 자녀도 부모가 솔직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신 “엄마가 이렇게 속상한데 너는 얼마나 속상하고 실망했겠니. 하지만 다시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해 보자”라고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직장 동료를 칭찬하려면 칭찬 받을 행동을 한 그 자리에서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게 효과적이다. 늘 칭찬받는 부분이 아닌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던 변화를 끄집어내 하는 칭찬이 효과가 크다.


■ 칭찬 잘 하는 습관 10 가지


- 칭찬할 일이 생기면 즉시 칭찬하라.

-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

- 일의 진척사항이 여의치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 잘못한 일이 생기면 야단치기보다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 가끔 스스로를 칭찬하라.


(동아일보 하임숙 기자, 입력: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