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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랜트 송재호 '쩐의 전쟁' 같은 인생

마도러스 2007. 7. 22. 20:58
탈랜트 송재호 '쩐의 전쟁' 같은 인생


송재호 "사채 때문에 3번 자살기도", '쩐의 전쟁' 같은 인생


중견 탤런트 송재호가 사채 때문에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50년간 사채빚을 갚으며 살아왔다는 충격고백을 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송재호는 월간지 우먼센스 2007년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쩐의 전쟁’과 같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줬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송재호는 부산 KBS에서 성우생활을 하다 영화에 뜻을 품고 무작정 상경해, 1964년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고 스타뉴스는 전했다. 영화 제작에 뜻을 품고 30대 초반에 영화제작사를 차렸지만 곧바로 망해 1억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된 송재호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사채로 빚을 갚는 등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 됐다.


송재호는 사채업자에 시달리다 자신의 배에 대고 ‘오지마, 한 발자국만 더 오면 확 그어버릴 거야’하고 위협을 가해 사채업자들의 봉변을 모면할 수 있었다. 송재호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괴로웠고 삶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늘 쫓기듯 찌들어 사는 인생이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하려고 세 번이나 시도했었다. 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고 밝혔다고 스타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2000년 영화사를 차렸다가 9·11 테러로 인해 뉴욕 로케 영화가 무산되고 막내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등 또 다시 고난이 찾아왔지만 결국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되고 지난 2005년쯤 이자까지 모두 갚았다. 송재호는 “한 50년 일해 빚만 갚았다”며 “내가 한 50억쯤 벌어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실제론 50억이 아니라 5억도 없고, 50만원도 없어. 다 빚 갚고 이자까지 주고 하다보니 나한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했다. 

 

    • ▲ 중견 탤런트 송재호


    조선일보 입력: 200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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